아직 낙엽이 본격적으로 지는 만추(晚秋의 계절은 아니지만, 단풍이 곱게 물들여 있을 덕수궁에서 고궁산책을 하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을 것이다. 오늘은 광화문광장으로 못 갈 것이다. 청계천 물길 따라 걷지 못할 것이다. 혹시 아내와 처제를 올림픽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오전 11시까지 시간여유가 있으면 잠실로 가서 석초호수 둘레길을 걷겠다. 오전 07:15에 평택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는 종착역인 서울역에 08:19에 도착할 텐데, 시방 가차는 오산역, 수원역에 멈췄다가 서율을 향해 북으로 달려가고 있다. 객실 내에 가득 찬 이 많은 승객들은 저마다 무슨 사연을 안고 서울로 가는 것일까. 서울역에서 1호선 지하철로 시청역으로 나왔지만, 20분을 기다려 오전 9시에야 덕수궁 입장이 가능하단다. 덕수궁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