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시간, 오전 9:47, 평택 군문교 아래 원평나루 있던 곳에서 아직 피어날 채비를 부산히 하고 있는 억새밭 사잇길을 걸어 도도히 흐르는 안성천 둑방길로 올라왔다.명품 걷기트레일인 이 지나는 곳이다.코스모스는 아직 앉은뱅이꽃, 그래도 한 두 달이면 쑥쑥 자라 산책로를 예쁘게 치장할 것이다. 봄엔 화사한 벚꽃이 장관이었는데! 나도 이에 따라 흘러서, 흘러서 바다에 닿으리라. 내 생애 느즈막히 황혼이 저무는 산책로에서 가큼 지나가는 기차를 보며, 이젠 먼 여행에서 돌아온 길인양 옛 고향으로 찾아듵듯 지쳐서 걷고 있다.나는 이 길을 겉을 때면, 바로 옆에서 수시로 지나가는 기차나 전철 소리도 듣기 좋지만, 강변을 따라 우거진 숲이 꼭 인도 비하라주의 한 지방을 지나는 것만 같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