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월의 음악감상 순례길에서
2012년에 발간된
김성현 지음 <365일 유럽 클래식 기행>을 만났다.
2010년 9월 가을 시즌의 파리에서 시작해서 2011년 8월 여름 시즌 후의 여름 축제에 이르기까지 유럽 8개국 21개 도시의 주요 공연장을 찾은 저자는,
42개 공연장과 172편의 공연을 통해서 많은 작곡가, 연주가, 지휘자와 함께 당시의 유럽 음악의 지도 위를 걸었다고 본다.
예전에 군데군데 읽은 적은 있지만, 이번은 재미에 쏠려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음악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지만, 2011년 8월 이후의 클래식 음악계의 변화도 궁금해졌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런던 위그모어홀, 파리 상젤리제 극장,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테아터 안 데어 빈, 베를린 필하모니 홀, 버밍엄 심포니 홀, 밀라노 라 스칼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취리히 톤할레, 빈 무지크페라인,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등, 저자와 함께 특별한 유럽 클래식 기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마치며 저자가 이러한 음악당을 찾아가는 여정이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했듯이,
"결국 여행이 끝나는 곳에서 마주치는 것은 나 자신이며, 그렇기에 여정은 언제나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오페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특히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전곡 4부작 (1부 '라인의 황금', 2부 '발퀴레', 3부 '지크프리트', 4부 '신들의 황혼'), 그리고 마지막 오페라 <파르지팔>도 감상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
책에서 나온 '미쳐야 미친다 (不狂不及)'라는 표현에도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