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 윤극영 요/곡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아름다운 나라 저 산자락에 긴 노을지면 걸음 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밤 달빛에도 참 어여뻐라 골목 골목 선 담장은 달빛을 반기네 겨울 눈꽃이 앉으면 그 포근한 흰 빛이 센 바람도 재우니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강 물빛 소리 산 낙엽소리 천지 사방이 고우니 즐겁지 않은가 바람 꽃 소리 들풀 젖는 소리 아픈 청춘도 고우니 맘 즐겁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