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2 4

가족클래식

반달 - 윤극영 요/곡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아름다운 나라 저 산자락에 긴 노을지면 걸음 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밤 달빛에도 참 어여뻐라 골목 골목 선 담장은 달빛을 반기네 겨울 눈꽃이 앉으면 그 포근한 흰 빛이 센 바람도 재우니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강 물빛 소리 산 낙엽소리 천지 사방이 고우니 즐겁지 않은가 바람 꽃 소리 들풀 젖는 소리 아픈 청춘도 고우니 맘 즐겁지 않..

카테고리 없음 2024.11.02

똥박물관 이후의 자유시간

수원 해우재 똥박물관에서 나와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순수한 우리말인 똥, 오줌이 어때서 굳이 대변이니 소변이니 한자말을 써야 햐나. 그런데 현재까지 4.350보를 걸었으니, 오늘은 자중해야지, 하면서도 좀처럼 발길이 멈추지 않는다. 다시 2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일단 서호저수지가 있는 화서역으로 나긴다. 수원에 가면, 팔달문에서 화성 성곽길을 걷고, 화성행궁으로 해서 지동시장 등 시장순례를 했었지만, 오늘은 참아야 한다. 장안문을 지나 광교산으로 가서 등산까지는 못 해도 호젓한 산책길은 걷고 싶으나, 그것도 참아야 한다. 자유시간이 있어도, 다리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으랴. 혹시 수원역 8번 출구의 순대골목의 에서 순대국밥을 먹으면 뼈건강에 도움이 될까. 현재시간이 12:15이니, 얼추 ..

카테고리 없음 2024.11.02

수원 해우재박물관 가는 길

화서역에서 전철을 내려 수원 해우자박물관을 찾아 수원천 물길따라 삼남길을 올라간다. 작년엔가 장내시경 검사를 했고, 이제 12월 초엔 위내시경 검사가 예약되어 있지만, 고관절 통증이 시작된 이후로 쾌변을 본 기억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항문의 괄약근을 강화하는 케겔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똥(대변)만 잘 싸도 대단한 행복인데! 오죽하연 절간의 화장실을 측간이나 뒷간이라 하지 않고 근심을 덜어주는 해우소라 하겠는가. 그러나 스타필드 앞에서 21번 시내버스를 타기로 했다. 윌테크놀로지 앞에서 하차하면 2분 거리에 있단다. 조금만, 조그만 걸어야지. 어제는 무리해서 총14,000보쯤 걸었으니까. 수원특례시 똥박물관의 해우재 야외 전시품은 그새 많이 늘어나 있었다. 해우재 문화센터를 둘러보고, 무엇을 어떻게 먹느..

카테고리 없음 2024.11.02

수원 똥박물관 가는 길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잠깐 멈췄다 가야 해 - 류시화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이 없을지도 모르거든.' 누군가 이렇게 적어서 보냈다 내가 답했다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 앞에 없을지도 모르거든.' - 시집, 에서 *'경기도 삼남길'이 지나는 화성 용주사에 가려면, 병점역 후문에서 시내버스를 타야 하지만, 단풍빛이 좋다는 과천 정부대청사 (세종시로 이전했나?) 앞길로도 남태령에서 내려오는 삼남길..

카테고리 없음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