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역에서 전철을 내려
수원 해우자박물관을 찾아
수원천 물길따라 삼남길을 올라간다.
작년엔가 장내시경 검사를 했고,
이제 12월 초엔 위내시경 검사가 예약되어 있지만,
고관절 통증이 시작된 이후로
쾌변을 본 기억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항문의 괄약근을 강화하는 케겔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똥(대변)만 잘 싸도 대단한 행복인데!
오죽하연 절간의 화장실을
측간이나 뒷간이라 하지 않고
근심을 덜어주는 해우소라 하겠는가.
그러나 스타필드 앞에서 21번 시내버스를 타기로 했다.
윌테크놀로지 앞에서 하차하면 2분 거리에 있단다.
조금만, 조그만 걸어야지.
어제는 무리해서 총14,000보쯤 걸었으니까.
수원특례시 똥박물관의 해우재 야외 전시품은
그새 많이 늘어나 있었다.
해우재 문화센터를 둘러보고,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똥의 모양과 색깔과 냄새가 다르다는 것,
그렇다면 술을 끊은 결심에다
고기 섭취를 줄이고, 밀가루 음식을 줄이고, 야채 과일 섭취를 늘리기로 했으니,
곧 바나나똥이라도 누게 되는 걸까.
이곳에 오기를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