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복용한 진통제 약(藥)들 때문에고관절의 통증도 가시는 듯 싶었다.용하다는 신경외과 병원에서 세 차례나 허리주사까지 맞았으니까.그런데 긴 시간 복용한 진통제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면?다시 그 병원을 갔으면,또 고관절이며 무릎 통증을 다스린다고주사를 맞고, 또 6~7알이나 되는 진통제 약들을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게 될 것이고,나의 위와 간과 콩팥은 약으로 인한 부작용에 계속 시달리지 말라는 법이 없겠는가.심란한 마음을 달랠겸,누룽지점심밥을 먹고 곧장 밖으로 나왔다.사흘만의 외출(?)인 셈이다.시방 승두천을 만나 농로길을 걸어승두벌판으로 걷고 있다.약간의 추위와 찬 바람은 따습게 내리 비치는 햇빛 때문에오히려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진통제 약 기운이 떨어진데다,몸의 면역력은 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