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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걷다!

걷기 여행자 2024. 12. 10. 13:33


한 달여 복용한 진통제 약(藥)들 때문에
고관절의 통증도 가시는 듯 싶었다.
용하다는 신경외과 병원에서 세 차례나  허리주사까지 맞았으니까.
그런데 긴 시간 복용한 진통제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면?

다시 그 병원을 갔으면,
또 고관절이며 무릎 통증을 다스린다고
주사를 맞고,
또 6~7알이나 되는 진통제 약들을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게 될 것이고,
나의 위와 간과 콩팥은 약으로 인한 부작용에 계속 시달리지 말라는 법이 없겠는가.

심란한 마음을 달랠겸,
누룽지점심밥을 먹고 곧장 밖으로 나왔다.
사흘만의 외출(?)인 셈이다.
시방 승두천을 만나 농로길을 걸어
승두벌판으로 걷고 있다.
약간의 추위와 찬 바람은 따습게 내리 비치는 햇빛 때문에
오히려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

진통제 약 기운이 떨어진데다,
몸의 면역력은 약해진데다,
코끼리지팡이에 의지해 들길을 가는데,
전에 없던 식당이 새로 생겨서
오픈 이벤트로 한시적 점심 특선을 홍보하고 있다.
돌솥밥+ 한우 특곰탕(한우 특보신탕)이 8,000원이란다.
내일은 이곳에서 아내와 함께 점심특선의 행복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오후 2:15, 공도시외버스정류장에 도착. 휴식~.
위험자산인 주식을 사는 것은 기술이요,
파는 것은 예술의 경지라는데,
12월 들어 날마다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나의 길을 걷는 것은
기술인가, 예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