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본, 드라마 10화을 기다리면서 세계테마기행 의 사막 풍경을 보고 있는데, 개인택시 운전을 서둘러 마친 동서가 활어회 시시미를 날라왔다. 서울에서 맛보는 활어회라니, 처제랑 넷이서 순한 참이슬 한 병을 나누어서 마셨다. 저녁밥상엔 소고기불고기에, 처제표 번데기탕, 그리고 고등어우거지조림이 올라와서 다시 남산만한 배가 되었으니, 눈에 띄게 차오르는 뱃살을 어쩔 것이냐. 그리고 기왕에 처제부부와 어울러서 오랜만에 마시는 술인데, 허리주사 맞으며 약 복용하면서 술을 마신다는 아내의 타박에 술맛이 상당부분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저녁에 악을 복욕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으니, 동서가 활어회를 사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아내의 잔소리에 맞취 복용약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