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에서 8호선 전철을 타고
몽촌토성(평화의문)역에 내렸다.
'평화의 문'을 지나서
소마미술관도 지나고
몽촌토성에 올라 어울길을 걷고 있다.
아까 석천호수를 나오며 그 아래를 지났던
'롯데 월드 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쉬고 있다. 휴(休).
주변으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들이
떼로 몰려와 놀고 있다.
그러다가, 솔밭 숲속의 쉼터에서
점심 도시락 타임을 갖고,
디저트로는 단감과 귤이 하나씩으로
만찬이나 다름없다.
한성 백제시대의 몽촌토성에서
천 년의 세월을 견딘 길 위에서
천 년 세월을 떠도는 바람 속에서
수없이 윤회의 수레바퀴를 건너온
시간을 돌아다 보게 된다.
그 속에 내가 있다.
과거의 내가 있고, 지금의 나도 있고,
그 어디쯤엔가엔 후세의 나도 있을 터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전체를 이루는 것의 일부 조각일 뿐이니.
우리 모두에겐 나름대로
엄연히 족보가 있는 것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