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 2

오늘도 길을 간다

안개도 아닌 것이뿌옇게 길을 가로막고 있다.모돈 것이 불투명하다.내일을 기약할 수도 없어쇠약한 몸을 일으켜오늘도 길을 간다.어디에서 길은 끝나는가길은 길로 이어져눈 앞에 길게 펼쳐 있는데,새 생에 갈수록 줄어드는 시간만종종걸음치고 있다.어제 걸었던 평택 '용이동 걷고싶은길'을걷고 있다.다람쥐 쳇바퀴 구르듯쉬운 상대만 골라 경기를 치르듯굴곡 없는 길을 따라 걷고 있다.다리에 힘이 붙고근육량이 늘어서 먼 길을 오래 걸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고덕신도시 성형외과로 간 아내를 만나기로 한 마트킹 할인매장에서진열된 식품 사이를 쇼핑하고 있다.세상에 이렇게 많은 먹거리가 있다니!그 중에 내가 먹을만한 먹거리가 이리도없다니!살기 위해서 먹는 것인가,먹기 위해서 사는 것인가, 헷갈린다.저녁에 퇴근길에 아들 가족이 다녀갔..

인생(人生)

인생이란 게 무언가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고부질없는 인생(人生)이래저래 용을 써도 한 평생인생에서 언제까지 달아날 수 있을까운명의 시간은 다가오는데초야에 묻혀 살더라도술과 고기를 먹지 못한대도채근담을 몸으로 마음으로 겪으며살면 그만이지인생이란 게 그렇게 대단한건가벼슬도 싫어라명예도 싫어라돈도 싫어라자연(自然)에 따라 살 수 있다면유한한 인생(人生)에영원한 것은 없는데변하고 변하고 또 변하는 게 인생인데꽃도 피면 지고달도 차면 기울고드라마나 영화같은 인생만 좇다가운명의 시간을 맞이하였네부질없어라 가엾은 인생(人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