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게 무언가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고
부질없는 인생(人生)
이래저래 용을 써도 한 평생
인생에서 언제까지 달아날 수 있을까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초야에 묻혀 살더라도
술과 고기를 먹지 못한대도
채근담을 몸으로 마음으로 겪으며
살면 그만이지
인생이란 게 그렇게 대단한건가
벼슬도 싫어라
명예도 싫어라
돈도 싫어라
자연(自然)에 따라 살 수 있다면
유한한 인생(人生)에
영원한 것은 없는데
변하고 변하고 또 변하는 게 인생인데
꽃도 피면 지고
달도 차면 기울고
드라마나 영화같은 인생만 좇다가
운명의 시간을 맞이하였네
부질없어라
가엾은 인생(人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