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 절기를 맞았다.어수선한 정국 속에서도 계절은 지나가고 있구나 싶더라.보리밥에 나물 반찬에 청국장으로건강 밥상을 마주했는데도식전 혈당, 식후 2시간의 혈당치가 아주 높게 나왔다.식사 전에 대봉감 홍시를 한 개 먹은 탓인가.의기소침하여 뭉그적거리다가기운을 내서 백운산 가는 길을 걷기로 했다.나무 지팡이에 의지하여 백운산 가는 길에오랜만에 논두렁 밭두렁길을 걸었더라.산비탈에 눈이 쌓여 있는데,비나 눈을 머금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오전 11:50, 4,000보를 걸어백운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이곳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정상을 지나 돌탑까지 이어진 징쾌한 능선종주길을 갈 수가 없다.어치어찌하여 정상까지 산길을 간다 해도돌아올 길을 생각하면 엄두가 안 난다.한참을 등산로 입구의 의자에서 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