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50, 순천향대학교 앞에서 404번 버스를 타고, 신창역, 온양온천역을 지나 아산 신정호를 찾아 간다. 올 가을엔 처음 신정호를 찾는가 보다. 연꽃 필 때 두 차례 정도 다녀갔으니. 버스로 온양온천역을 지날 때 보니, 오늘이 장날이더라. 온양온천역 5일장 (4, 9일), 신정호에 부는 바람의 말을 어찌 전하랴. 가식이 없고, 마음 속 깊이 울림이 있는 바람의 말을. 호수는 바람에 실려 파문을 짓고, 사람들도 가을 풍경 속에서 저마다 흔들리며 걷는다. 파란 하늘가에 가을이 깃발처럼 휘날리고 있다. 신정호 조각공원으로 돌아와, 충무공 이순신장군상을 만나고, 예까지 왔으니, 오랜만에 남산 숲길을 맨발로 걷기로 했다. 온양온천역까지는 30 ~40분 정도면 갈 수 있겠지. 오후 3:05, 온양온천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