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4

슬픔, 그리고 기쁨

인천에서 둘째 아들이 왔다. 생새우 오도리에 속, 그리고 왕새우에 참소라, 인천의 해산물은 다 가져온 것 같았다. 평택 용이동에 사는 큰 아들과 두 손녀딸이 와서,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때, 중국의 명주, 이 등장했으니, 해산물과 환상의 조합이 아닐 것인가. 이때 나온 이야기는, 뜬금없는 호주 배낭이야기였으니, 작은 아들이 고 1 시절에 45일간,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함께 배낭여행을 떠난 기억의 소환이었다. 이제 중 3인 손자와 함께 둘이서 호주 배낭을 하며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고, 주로 케언즈에서 어드벤처 체험활동을 한다면, 격변기를 겪고 있는 지금의 손자에게 긍정적인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간절한 바람이지만. 하긴 모두가 인연의 소산이다. 갖은 업(業)이 작용하여, 오늘의..

카테고리 없음 2024.11.16

정(情)

정(情)이란 무엇인가. 지난번 서울에 갔을 때, 정이 많은 처제는 情이 가득 담긴, 대용량의 초코파이 한 박스를 안겨주더니, 어제는 아내표 추어탕을 가지러 온 평택 용이동에 사는 큰 아들이 10층 계단을 걸어 올라 왔을 때, 그 초코파이를 두 손녀딸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情을 붙이기도 어렵거니와 情을 떼기도 어려워서 情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오후 늦게 해거름에 인천의 작은 아들이 퇴근후 안성에 내려온다니까, 내일 새벽이면 타이완(臺灣)으로 갈 아내는, 돼지뼈다귀를 한 소쿠리를 사와 뼈다귀탕이나 뼈다귀찜 준비에 들어갔다. 타이완 동부 이란(宜蘭)으로 여행을 떠나는 부모를 위해 인천에서 먼 길을 달려오는 아들도 情이요, 아들을 위해 뼈다귀탕을 마련하는 아내도 情이다. 모두가 다 情이다! 情때문에..

카테고리 없음 2024.11.16

안성성당 가는 길~

비봉산 단풍길에서 내려와 비봉육교를 건너 안성성당을 찾아 간다. 오랜만에 찾은 안성성당은 고요 속에 침묵하고 있었다. 성당을 한 바퀴 돌며 예수의 고난의 길을 따라 갔다. 그리고 안성 포도의 선물을 가져다 준 안토니오 공베르 (한국명 공안국) 신부상을 만났다. 마침 정오가 되어 종지기는 성당 종을 울렸고, 성당은 서서히 침묵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16

비봉산 단풍길을 가다!

오늘까지는 포근한 가을 날씨를 보이다가, 내일부터서는 급격히 추워진다는 일기예보에 마음이 바빠졌다. 그러고보면, 추위를 피해 내일 타이완(臺湾)의 이란(宜蘭)으로 내빼는 것 같다. 대만 동부 태평양 연안의 이란 여행(11/17~11/22)에 맞추어, 오후에 인천에서 작은 아들이 퇴근해 안성에 내려오겠단다. 아파트 10층 계단을 오르고 내릴 짐가방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단풍사냥은 안성 시청 뒤의 비봉산 단풍길이 안성맞춤이겠다. 거기 맨발로 걷는 숲속 길도 있으니! 나무 지팡이 하나 쯤은 가져가도 좋으리! 봉산로터리를 지나 보개우체국에서 70번 시내버스를 내렸다. 가을나기로 여념이 없는 가을산으로 들어 가는 길,..

카테고리 없음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