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을 나와서
광화문 광장으로 갈까,
인사동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그 사이 발길은 어느새 인사동을 향하고 있었다.
만보기는 벌써 17,000보를 넘어가고 있으니,
오늘의 마지막 걷기 여행이 될 것이다.
인사동에서 걷다가,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도 들르고,
종로3가역쯤에서
1호선 지하철을 타고 도봉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그 때쯤엔 아내와 처제가 서울 시내 마실길에서 돌아와 있을 테니.
조계사에서는,
<국화 화엄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의 최대 선물을 낚은 것이다!
이제 여한없이 오늘의 길을 접어도 되겠다
조계사를 나와서,
2025년 불교 달력 <우리깅산>을 구했다.(3,000원)
다만, 오늘도 20,000보를 걷고 말았으니,
그저 다리 무릎이며 되퇴부 고관절이
무사하기를 바랄뿐이다.
도봉역에서 바라본 북한산 인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