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합정동 헌책방에서
<Just go 타이완>를 사고,
'ㅇ'신경외과에서 허리주사를 맞고 나오는데,
서울의 둘째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세자매와 형부가
이번 타이완 여행에 나와 아내랑
함께 가고 싶다는 것.
그렇다면 이번 타이완 동부의 이란으로의 여행은
일행이 여섯이 된다.
서울의 둘째 남동생은
3주가 되기 전에 우크라이나로 가서
NGO 구호활동에 참가해야 하니,
의사인 막내 동생을 포함해
세 남동생은 함께 타이완에 갈 수 없지만,
매제를 포함하여 세 여동생만큼은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감행해도
뜻깊은 일이 될 터이다.
부랴부랴 같은 날짜, 비슷한 시간대에
대만행 비행기를 끊고,
부랴부랴 이란에서 묵을 호텔과
같은 호텔을 예약하고,
일사천리로 여행 일정을 추진하였다.
다만 대만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표는
4시간의 간격이 있지만은.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기는가 보다.
2000년 봄, 4월에
코로나19가 막 세력을 넓히는 와중이었을 것이다.
두 아들 가족과 함께 총 9명이서
대만 카오슝으로 3박 4일의 여행을 가기로 하고,
비행기표를 끊고, 호텔 예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을 급히 중단해야 했고,
그때 손실을 감당하고 각종 예약을 취소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리고는 그후 두 아들과 두 며느리가
생업에 쫓겨 일하느라고,
또한 큰 손자가 중학생이 되는 바람에,
아직 가족 전체의 해외여행은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세 여동생과, 그리고 매제와의
뜻밖의 대만으로의 번개팀 합작여행에
의기가 투합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감사한 일이다.
가이드로서의 내 책임이 막중해졌지만,
내 생애의 복이라고 생각하고,
여행 준비에 더 만전을 기울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