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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부쳐~

인근 아파트 상가에 있는 한의원에 근 보름만에 고관절 부위의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침술치료 및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그간 제주도 여행으로 인해 열흘 연속 다니던 한의원을 오랫만에 찾은 것. 도대체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갈 수는 있는 것인가. 오늘같이 걷기 좋은 날에, 오산대역 앞의 물향기수목원에 들렀다가, 오산천을 건너 오일장이 열리는 오산오색시장으로 걷는 즐거움마저 쉽지 않다니! 섬에 갇힌 기분이다. 마음 같아서는 지난날 6년을 살았던 강원도 속초로 가서 블러그에 무수히 올린 설악산이며 해변길, 호숫가길, 마실길 등 사무치게 그리운 둘레길을 걷고 싶은데, 그래야 15년 전의 속초와 지금의 속초 시이에서 변화된 속초를 만나 책 만들기에 나설 수 있을 터인데! 고성이며 양양, 강릉까지 연장된 동해안 사..

카테고리 없음 2024.05.08

술이란 무엇인가?

술이란 대체 무엇일까. 오늘 점심참에 비가 내려서 아내가 특별히 부추양파전을 마련했는데, 마침 집에는 소주도 막걸리도 없던 터여서 지난번 제주도 여행길에 큰 아들이 선물한 위스키 을 한 잔 했는데, 내가 술 마신 것을 모르는 아내는 이어서 오리백숙을 정찬으로 내오는 바람에 아내와 함께 위스키 한 잔을 또 마시게 되었다. 그러다가, 일찍암치 저녁을 먹고 쉬려 하였더니, 내일은 큰 아들이 회사 모임으로 퇴근이 늦어질거라 하면서 퇴근길에 참외 한 박스와 토마토 한 박스, 일본술 한 병과 함께 서더리탕 재료에다 왕 무우 한 개, 선오징어 네 마리를 데려왔다. 내일의 어버이날에 함께 외식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미안해서일 것이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신선한 오징어 두 마리로 내가 젤 잘하는 요리인 오징어볶음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5.07

책 만들기

예전 다음 블로그 (cjs666 @hanmail.net)에 글을 쓸 때, 'a traveler", "길 위에서', "길 위에서 길을 묻다' 등으로 접속이 가능했는데, 총 3.500개 정도의 블로그 글을 올렸었다. 그러다가 다음 블러그가 없어지고, 그 후 글쓰는 재미마저 시들해져 4년 가까이 블러그를 애써 잊고 지냈다. 그러다가, 올 설에 인천의 며느리에게서 티스토리의 블러그를 소개받았다. 이번 블러그 (cjs666 tistory.com)는 '걷기 여행자', '걷기 여행자의 즐거운 삶'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이제까지 165개의 블러그로 시작에 불과하지만, 지난 10여년간의 다음 블러그의 글과 방대한 사진을 이참에 책을 만들어 정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대학노트로 총 16권이나 되는 분량이어서, 2008년 1..

카테고리 없음 2024.05.07

길에서 길을 묻다 2

지난날 포털사이트 다음에 블러그를 3,500개쯤 쓴 적이 있었다. 어쩌다가 다음 블러그가 없어지고, 그 이후 블러그를 쓰지 않게 되었는데, 오늘 새벽에 당시 썼던 블러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속초로 이주한지 1년 반인가 되어서 그러니까 2008년 10월 13일~ 10월 24일까지 12일 동안, 고성 통일전망대 가는 길의 대진항에서 동해안 해안길로 포항 호미곶 가는 길의 동해면 마산리 바닷가까지 걸었던 기록을 포함하여 10월 31일까지의 블러그가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그 때 왜 이 글들을 책으로 펴낼 생각을 못했을까. 지금은 다음 블러그의 폐쇄로 누구나 읽을 수가 없게 되었는데! 블로그의 글들을 복사한 이런 대학노트가 열댓권은 되니, 정리하는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문제는 여기저기 흩어져서 보관중..

카테고리 없음 2024.05.06

다시 듣기

엊저녁엔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고, 덕분에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나, 습관처럼 라디오를 켜고 KBS클래식FM의 (진행, 안정호 PD)를 재방송으로 다시 듣기하고 있다. 엊저녁의 어린이날 기획특집 방송이다. 시방은 낭랑의 피아노 연주로 바다르체스카의 가 흐르고 있다. 예전엔 석 달에 걸쳐 몇 번이고 다시듣기가 가능했는데, 오전 3시에 재방송될 (진행, 정만섭)도 전날 오후 2시에 이어 딱 한 번 더 들을 수 있을 뿐이다. KBS클래식FM 프로그램을 다시 듣기 하면서,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 실행했던 15시간의 간헐적 단식을 다시 실천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오후 5시 이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익일 오전 8시 이후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간헐적 단식을 완성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성취감을 갖을뿐만 아니라..

카테고리 없음 2024.05.06

어린이날에 부쳐~

오늘은 102회째 맞는 어린이날. 1922년에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제정한 어린이날에 두 손녀딸은 대구 외갓집에 외할머니 보러 내려가 있다. 꿈이 크는 어린이들, 이룰 수 없는 꿈은 없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KBS1TV에서 를 잠시 보다가, EBS TV채널로 글로벌 특선다큐 을 시청하기도 했다. 프라이드 사자가족의 약한 외톨이 꼬마 사자의 생존기를 다룬 것으로, 연속된 절박한 상황에서 용기와 모험이 숱한 죽음의 위험에서 그녀석을 용케 구출해냈다. 그러다가, 다시 KBS1TV로 돌아와 어린이날 기획 을 시청했으니, 꼬마 원숭이 을 다루었는데, 역시 정글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올리버가 새로운 무리를 찾아 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오늘은 절기상 입하이기도 하여 사실상 여름..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비를 핑계를 하루를 쉬어 가다

비를 핑계로 하루를 쉬어 가다. 걷기를 쉬면서, KBS클래식FM의 (진행, 정만섭)에서 스비아토슬리프 리히테르의 피아노 연주로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를 감상했다. 그리고 오전엔 KBS 팀이 제작한, 가운데 생애 편을 읽고, '120세 쇼크, 새로운 생애지도가 필요하다'에 공감하는 바가 컸다. 인류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장수혁명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동시에 그동안 자연의 순리로만 여겼던 노화와 한계수명에 대한 상식이 빠르게 깨져가는 현실에서 건강수명, 즉 질병이나 부상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대비해 '셀프부양시대'를 우리는 준비할 수 있는가, 단순히 부양받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자기 완성적 존재로서의 노인을 추구해야 하리라. 복지제도..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행복에 대하여

어제 오후부터 음식유래이야기 을 읽으며, '천의 얼굴'을 가젔다는 밥과 쌀을 주제로 밥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다가, 오늘 첫 아침 7시가 좀 지나서, KBS 1라디오에서 유일하게 자주 듣는 주말 프로그램인 에서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의 책, 를 중심으로 한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지혜는, 행복을 얼마나 자주 많이 경험하느냐에 달려 있어서 행복에의 집착이나 결과물이 아니라, 행복해지는 빈도수를 늘리라는 것, 인간은 늘어난 평균수명에 맞추어 계속 살기 위해 행복을 추구해야지, 이제까지처럼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는 것, 1회의 큰 행복 보다는, 10회의 작은 행복을 자주 많이 누리는 것이 행복해지는 비결이어서 욕심을 줄이고 자족하라는 ..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수원 가는 길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를 방불케하는 5월 초의 봄날이다. 연휴 때문에 굴러다니는 차량은 죄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듯, 오전 근무를 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중 3인 손자를 수원의 세류역으로 마중(?) 나가기로 했다. 수원하면 팔달문에서 화성 행궁으로 걷거나, 화성 성곽길을 걷고, 지동시장에서 먹거리를 구하거나 했지만, 오늘은 아들 가족과 세류역에서 만나 아들 승용차로 함께 수원 먹거리 탐방에 나서기로 했다. 큰 아들 내외와 달리 직업 특성상 근로자의 날인 5월1일에도 대체공휴일인 월요일(5/6)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작은 아들 내외는, 속상하기도 하런만은 꿋꿋하게 잘 살고 있다.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번 제주여행길에 데려간 운전면허증만 해도 그렇다. 걸어서 다니겠다고 운전을 그만둔지가 ..

카테고리 없음 2024.05.04

걸어서 동네 한바퀴

제주여행에 관한 책 5권을 도서관에 반납하러 가는 길에 걸어서 동네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열흘 간의 제주여행에서 돌아온 후의 기분좋은 피로감에, 예전 같지 않은 봄날의 기운이 느껴진다. 두 손녀딸은 연휴를 맞아, 아빠 엄마와 함께 대구의 외할머니댁에 내려갔고, 인천의 손자는 중간고사가 끝나서 아빠 엄마와 함께 오후에 안성에 내려 오겠단다. 한 때의 좋은 시절은 왜 이렇게 도망쳐서 달아나듯 빨리빨리 지나가는가. 그리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만큼 더욱 애틋한 것이지만. 어제 오후 해거름에 목포대교 아래를 지나 유달산를 바라보며 목포항으로 들어오는 페리호에서도 문득 젊은 시절의 목포살이 10년 세월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더라. 바다를 보면, 또 속초 조양동 아파트 19층에서 동해에 떠 오르는 해를..

카테고리 없음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