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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대전 계족산 황톳길

가고 싶은 대전 계족산 황톳길은, 기왕에 최소 열 번은 찾았던 명품 에코 힐링의 맨발걷기 코스이지만, 스마트폰에 저장된 갤러리 사진을 정리하다가 작년 (2023년) 4/3, 4/4, 4/16, 5/11, 5/13, 6/16에 장동산림욕장에서부터 맨발로 14.5Km를 걸었던 귀하디 귀한 사진을 찾아냈다. 지금엔 오른쪽 다리의 고관절 통증으로 그 멋진 황톳길을 맨발로 다시걷기가 불투명하지만, 그래서 더욱 애틋한 사진으로 남게 되었다. 그래서 걸을 수 있을 때 걸으라는 것인가.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으면, 여행을 떠나야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바로 만나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야지, 가야지 하다 보면, 영 그 기회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

카테고리 없음 2024.05.16

옛 다음 블러그를 보다가

옛 다음 블러그를 보다가, 2011년 연말의 1337~1339번째 블러그까지 만났다. 명퇴 후인데도 아내는 11월 29일의 33주년 결혼기념일에도 의정부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고 있어서, 연말에 자유로운 몸이 되면 2월엔 제주도 여행의 항공편 예약까지 해둔 상태였다. 대학노트로 총 16권의 다음 블러그 중 다섯권째 중간 부분의 기록이다. 2011년 세밑을 나는 그렇게 보냈구나. 이 많은 기록을 어찌 두 세권의 책으로 편집해서 만들 것이냐.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2008.10/13~2019. 9/29 (3,764번째 블러그)까지의 총 11년 정도의 나의 전기를 대학노트에 실린 그대로 자식들에게, 또는 손주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진이 실려있지 않아서 아쉽지만. 어쩌면 집에 보관중..

카테고리 없음 2024.05.16

추억 만들기

인연 만들기는 추억 만들기에 다름 아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한 정거장 앞에서 버스에서 내렸고, 할인마트에 들러 두 손녀딸들이 좋아할만한 과자와 떡을 고르다가, 오후 5시를 넘기고 말았다. 큰 애는 첫번째 학원교습이 끝나고 두 번째 학원수업까지 휴식시간인데, 전화 연락이 안 된다. 친구들과 노는 중이라 그런가, 하면서도 저윽이 걱정이 된다. 둘째는 역시 첫 번째 학원교습이 끝나고, 지금 두 번째 학원수업중이라 연락할 수가 없다. 고학년에 올라간 큰 손녀딸의 스케줄이 바빠도 너무 바쁘다. 할애비와 추억쌓기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점점 실종되는 것같아 안타깝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아산 용곡공원 황톳길을 걷다 보면, 어린 손주들을 데리고 부모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도란도란 맨발걷기를 하는 ..

카테고리 없음 2024.05.16

코끼리지팡이

방금 고양에 사는 막내 여동생이 택배에 실어 선물한 시니어를 위한 코끼리지팡이의 성능과 효과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하마터면 오늘 하루 맨발걷기를 쉬어갈 뻔했는데, 덕분에 용기백배하여 평택 통복천의 바람길숲으로 가서 코끼리지팡이에 기대어 맨발걷기 도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2024년 3/7에 백운산에서 인연을 맺은 나무 지팡이는 두 달 넘게 나의 반려목이었다. 11일 동안 제주도 여행도 함께 다녀왔으니까. 이제 여동생의 주선으로 새 인연을 맺게된 시니어를 위한 안전 코끼리지팡이는 나의 고관절 통증의 마무리를 책임질 막중한 임무를 띠고 내게로 왔다. 시방 나는 이 코끼리지팡이와의 첫 만남을 기리고자, 평택 통복천 바람길숲으로 가고 있다. 내게로 오는 이 세상의 모든 길은 다 인연의 길인 것을. 인연따라 ..

카테고리 없음 2024.05.16

인연

예전 속초에서 살던 시절은, 1차로 2007년 3/29~ 5년 반정도로 의정부, 용인, 포천에서 나와 아내가 차례로 명퇴를 하고나서였다. 그후 목포 처남 옷가게 돕는다는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2012년 11/7 부터 2년을 목포에서 살았다. 훨씬도 전인 1980년 4월에 장흥으로 첫 발령을 받아서 3년을 살고, 1983년 3월부터 8년을 목포에서 살았었다. 속초살이 2차는, 3개월 정도에 그쳤다. 그로부터 (2015년 2월 말) 큰 아들 가족이 사는 안성으로 이주했으니, 두 손녀딸과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더라. 인연따라 오고 간 일이 얼마더냐. 속초에서 살던 시절의 기록을 포함하여 총 16권의 대학노트 중 다섯권째 중반, 즉 2011년 11월 17일의 기록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날까지의 다음 블러그 ..

카테고리 없음 2024.05.16

뱃살

한 달 전에, 5개월간 하던 일을 그만둘 때만 해도 체중이 70kg 이하로 내려가고, 뱃살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더니, 요사이 몸에 변화가 생겨서 뱃살이 손에 잡힐듯 말듯 경계선상에 있다. 모르긴해도 체중도 70kg을 넘나들지 않을까 싶다. 특별히 식탐이 다시 도진 것도 아닌데, 야간에 12시간의 간헐적 단식도 계속하고 있는데, 어쩌자고 뱃살은 금방이라도 늘어날 채비를 하는가. 신간이 편해서인가. 일에서 해방되어 긴장이 풀려서인가. 그러나 아내가 마침내 문제의 책, (류은경 지음)를 읽고 있으니, 조만간에 시간차를 두고 음식 섭생에 따른 좋은 결과가 몸에 깃들 것으로 믿는다. 황톳길 걷기만 해도 그렇다. 10박 11일의 제주도 여행길에서, 아내는 호텔에 비치된 실내화 한 컬레를 줄창 신다가 보니, 발가락..

카테고리 없음 2024.05.15

부처님 오신 날에 부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요, 어깨를 스치는 모든 이가 스승이란 말이 있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 '스승의 날'을 맞아 다시 아산역 앞의 용곡공원 황톳길을 걷기로 했다. 오늘은 특별히 동생들 여섯 중에서 최소 두 명과 함께 걷게 될 것이다. 처음으로 이곳의 에코 힐링 황톳길을 걷는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화창한 날씨면 좋겠는데, 오후에 비소식이 있다. 오지 못한 동생들이사 저마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지만, 희소식은 가정의학과 개업의인 막내 남동생 부부와 고양에서 막내 여동생이 KTX열차를 타고 10:15분에 천안아산역에 도착한다는 것. 혼자 한 시간 동안 황톳길을 걷고난 후, 오랜만의 동생들과의 해후, 그리고 넷이서 황톳길 한 바퀴를 걸었다. 그리고 지산공원 옆으로 교촌치킨을 찾아 맛집 기행을..

카테고리 없음 2024.05.15

슬픔

외로음은 결국 슬픔이다. 단절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슬픔은 차마 주쳬할 수가 없구나. 우리 모두는 섬이지만, 달빛이 쏟아지는 날에라도 서로 그리운 섬으로 남아 있고 싶다. 나는 오늘처럼 아내가 운동을 하겠다고 보건소로 가는 대신, 함께 희망이 있고, 건강이 약속된 황토길을 함께 걷기를 바랬다. 덕분에 아내는 우울증일 잃을 확률은 줄었겠지만, 내가 떠맡은 우울증의 무게를 참직하면, 결국 그것이 플러스적 요인일까 의심스럽다. 이것도 술 때문인가? 슬픔(sorrow)이라 하니, 뭉크의 조각 작품 가 생각난다. 지금 당장은 그 슬픔에 온전히 빠져들고 싶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올 때도 이 세상을 떠날 때도 혼자인 것이니, 그런가부다 하고 살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동안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좀 더..

카테고리 없음 2024.05.14

에코 힐링 맨발 걷기

오늘도 에코 힐링 맨발 걷기를 위해 아산 용곡공원 황톳길로 나갑니다. 오늘도 아내는 동행을 부탁했건만 돌부처인양 꿈쩍을 안 하는 군요. 또한 그렇게 간곡하게 책 읽기를 권한 을 첫 장도 열어보지 않아서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덕분에(?) 아침 식사로 과일 3개를 포함한 간편식 대신, 포도를 닮은 열대 과일, 바나나 반 쪽에다 나물과 콩이 담뿍 든 밥 한 공기를 곱창김에다 다 비웠습니다. 그리고 KBS클래식FM의 (진행, 이재후)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pf. 조재혁)을 들으며 길을 나섭니다. 참으로 얄궂은 일도 많군요. 핸드폰이 오래 되어서 4월 초에 통신사를 이동했는데, 핸드폰비, 인터넷 설치비, TV 설지비가 장난이 아니어서 요금을 조정하느라 한 시간쯤 늦게 아산역 가는 전동열..

카테고리 없음 2024.05.14

우울증과 불면증

2년 반 전에 아산 탕정둘레길을 걷다가, 우연히 용곡공원 황톳길을 걷게 되었을 때만 해도 맨발로 황토길을 걷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금은 맨발걷기 열풍으로 많은 사람이 용곡공원을 찾아와 걷고 있다. 모르긴 해도 웬만한 도시에서는 지자체가 나서서 둘레길이고 황토길이고 조성하고 있는 차제에, 웬일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걸까. 우울증이 있어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는 있어도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우울증은 아닌 것이다. 우울증과 우울감은 다르다. 전문의로부터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면 모를까, 스스로 우울증으로 몰아가며 사람을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과거에 천착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치료뿐아니라 치유의 문제라면, 숲속 황토길에서의 ..

카테고리 없음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