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다음 블러그를 보다가,
2011년 연말의 1337~1339번째 블러그까지 만났다.
명퇴 후인데도 아내는 11월 29일의 33주년 결혼기념일에도 의정부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고 있어서,
연말에 자유로운 몸이 되면
2월엔 제주도 여행의 항공편 예약까지 해둔 상태였다.
대학노트로 총 16권의 다음 블러그 중
다섯권째 중간 부분의 기록이다.
2011년 세밑을 나는 그렇게 보냈구나.
이 많은 기록을 어찌 두 세권의 책으로 편집해서 만들 것이냐.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2008.10/13~2019. 9/29 (3,764번째 블러그)까지의 총 11년 정도의 나의 전기를
대학노트에 실린 그대로 자식들에게,
또는 손주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진이 실려있지 않아서 아쉽지만.
어쩌면 집에 보관중인 해주최씨 족보 보다는,
11년간의 나의 일기나 전기 같은
내 블러그가 내 아들이나 손주들에게
뜻깊은 살아있는 족보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올 2월 9일부터서는 티스토리를 통해서 새로이 블러그를 쓰기 시작했으니까, 현재진행형이라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방대한 기록과 사진을 매칭하는 작업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니,
한 시름 더는 것이 아닐 것인가.
부산 오륙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2023. 3/6 부산 여행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