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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피랑벽화마을 가는 길

서호시장에서 버스를 내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소매물도 운항시간표를 확인하고, 에서 장어시락국에 통영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산생막걸리 한 병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중앙시장을 통해 동피랑벽화마을을 찾기로 했다. 서너번은 왔던 동피랑마을이지만, 하도 오랫만에 온 것일까, 그동안 변모하기라도 했나,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삼복더위를 방불케 하는 불볕더위가 언덕을 오르는 날 지치게 한다. 하긴 한낮 1시가 되었으니, 더울만도 하다. 동피랑 전망대 가는 길, 꺌끄막(까꾸막) 언덕길을 오르다가, 작은 를 만나 얼음 동동 시원한 매실주스를 마신다. 그래, 쉬엄쉬엄 언덕을 오르고, 그렇게 쉬엄쉬엄 사는 거야. 고통 끝에 낙이라는 '고진감래'라는 말도 있듯이, 도중에 길을 에돌아가는 외도라도 좋아. 탈선도 종국의 길을 찾아..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통영 가는 길

진주에서 통영까지 직행버스 요금이 6,800원, 한 시간 이상 걸릴 것같다. 버스 출발 시각은 오전 10시, 결국은 통영에 가긴 가는구나. 목포에서는 10년, 속초에서는 6년을 살았으니, 그 다음으로 내가 살고 싶었던 곳이 동해안의 강릉, 서해안의 대천, 그리고 남해안의 통영(충무)이었다. 그 통영에 금요일 아침까지 이틀살이를 하러 간다. 우리나라 삼천리 금수강산, 어디에나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어딘가로 떠나고, 어딘가에서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인생도 그러하리라 싶었다. 참 역마살도 지독하였지. 광주에서 고교 졸업 후,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내가 떠돌던 세월이머, 내가 찾아가 머울렀던 곳이 얼마더냐. 길 위의 에뜨랑제가 되어 세상을 누비듯 떠돌았으니까. 이젠 다리가 아파서도 많은..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진주 촉석루 가는 길

진주라 천리길을 찾아 왔지만, 남강변 촉석루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그동안 진주가 이렇게나 발전했으니.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찾아온 진주성 문은 08:30 현재 굳게 닫혀 있었다. 호국종각에서 문 멸리기를 기다리는데, 배롱나문 선홍빛 꽃들이 논개의 충절과 절개를 닮은 듯 하구나. 진주성 촉석루 개방시간은 09:00, 임진왜란 진주대첩의 영웅, 충무공 김시민 장군상을 돌아보고, 천년 세월을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지금은 해마다 유등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남강변 논개 의기사며 논개반석 (의암)까지 참배해야 하는데,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고요하고 한가롭다. 촉석루에서 논개 영정이 모셔진 의기사, 그리고 남강변의 의암까지 돌아보고, 의로운 기생 논개의 넋을 기렸다. 이제 삼천포..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그 섬에 가고 싶다!

남해안의 수많은 섬을 가 보았지만, 통영에서 갈 수 있는 소매물도가 가장 그립다. 이제까지 세번을 갔을 것이고, 계모임으로 아내와 함께 간 적도 있다. 십수년전 처음으로 소매물도를 찾았을 적에 그 때는 언덕배기에 폐교를 활용한 산장이 있었다. 운동장이 온통 민들레영토였고, 한켠에 하늘로 솟아 오늘 것 같은 그네도 있었지. 그곳엔. 해외에서 산을 즐겨 타고 여행을 많이한 산장지기가 있었고, 그야말로 산장식 숙소였을 뿐이었지만, 그날은 모두 다섯 명 정도가 숙박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한 여자의 행방이 묘연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사람들이 흩어져서 그녀를 찾아 섬을 뒤졌고, 절벽 위 한 켠에 오두마니 숨겨진 그러를 발견했을 땐 몸이 굳어서 겨우 산장에 업어 올 수가 있을 정도였다. 사연 많..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진주 가는 길~

전라도 땅에서 경상도 땅으로 넘어 가기엔 하동 지나 진주만한 곳도 없어라. 원래는 부산으로 가서 자갈치시장에 들렀다가, 갈맷길이 지나는 명승지 몰운대에도 오르고,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도 하다가,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센텀시티며 동백섬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갈맷길을 걸을 참이었다. 그리고 울산 태화강역으로 가서 태화강 십리 대숲길을 걷고, 대왕암공원으로 가서 출렁다리를 건너서 대왕암으로, 그리고 방어진항까지 멋진 해안길을 걸을 참이었다. 그러나 나는 진주로 가기로 했다. 고작 촉석루에 올랐다가, 남강변의 논개의 자취를 쫓을 뿐이지만, 설혹 삼천포로 빠진다 해도 일단은 진주로 갈 것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한국의 미항, 통영(충무)이니까. 삼천포하면, 예전 남해도 바래길을 다 걸은 다음, 걸어서..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순천만습지 가는 길

순천만국제정원의 동문을 나와서 66번 시내버스를 타고 순천만습지로 건너간다. 현재시간, 오후 12:42, 오늘은 여유시간이 많아서 좋구나! 순천만습지(갈대밭)에 입장하기 전에 에 들러 짱뚱어탕으로 점심을 삼기로 했다. 혼자서는 꼬마정식은 고사하고, 꼬막비빔밥도 먹을 수 없다니! 갈대밭 사잇길을 걷는다. 용산전망대는 공사중이라, 그저 갈대밭 시이로 난 데크길을 한갓지게 걷고 있다. 햇볕이 나지 않고, 간간히 바람이 불어와 순하디순한 순천의 사람들과 자연을 닮았느니. 갈대잎을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신경림 시인의 가 절로 생각난다. 순천만 갯벌을 훑고 달려온 오늘의 바람은 축복이다. 보조전망대까지는 오를 줄 알았는데, 통행불가이다. 하릴없이 비를 부르는 바람에 기대어 내가 온 길을 돌아간다. 돌아가자고 ..

카테고리 없음 2024.09.03

순천만 국가정원 가는 길

간밤엔 두어번 잠을 깨긴 했지만, 피곤한 탓인지 자그만치 9시가 되도록 푹 잤다. 하룻밤 더 지오스파에서 묵어가기로 하고, 배낭에서 짐을 덜어냈으니, 가벼운 행장으로 길을 나설 수 있었다. 역전시장을 돌아 보다가, 모시잎개떡을 한 팩 사서 순천만 국가정원을 찾아간다. 오늘은 순천만습지(갈대밭)까지 돌아볼 예정이어서 한갓지게 걷게 될 것이다. 서문을 통해 국가정원 한국정원을 먼저 돌아보고 있다. (입장료가 10,000원인데 경로가 무료라니, 조금 미안하다.) 꽃무릇(상사화)을 보고 치자꽃, 해당화꽃 향기에 취해 꽃길을 걷고 있다. 혼자서 독차지하다시피 이 길을 걷는 것도 조금은 미안할 정도이다. 한국정원을 나와 광풍각 정자에서 모시잎개떡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지나는 행인이 없어서 너무 한갓지다. 이..

카테고리 없음 2024.09.03

송광사 가는 길~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항께 우리나라 3대 사찰인 송광사는 승보사찰이다. 오대산 월정사도 사리 봉안으르 유명하지만. 여전엔 금강산 건봉사, 설악산 백담사와 신흥사, 지리산 화엄사, 실상사, 쌍계사도 큰 가람이었을 것이다. 송광사를 찾기는 3년도 넘었겠다. 주암댐을 곁에 두고 구비구비 산골마을을 지나서 한 시간 가까이 첩첩 산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러다가는 오늘 중으로 다시. 순천 시내로 나갈 수 있으려나. 순천시내버스 교통카드 요금 1,400원에 거의 한 시간 반 가까이 차를 탔다.어휴~. 송광사 일주문을 들어와, 법정스님이 수행하시던 불일암을 먼저 찾기로 했다 오후 4시의 참배 제한시간에 맞추기 위한 것. 스님이 생전에 대웅전에 오가실 때 운행하시던 오솔길을 비오듯 땀을 흘리며 불일암에 당도하..

카테고리 없음 2024.09.02

순천 가는 길

예전에 여수 가서 돈자랑 말고, 순천에서는 인물자랑 하지 말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물 맑고 산 좋은 순천엔 그만큼 미인도 많았다는 것인데, 순천 보다 먼 여수엔, 오동도 동백꽃을 보러, 또는 바닷가 낭만포차 때문에 자주 갔지만, 순천은 순천만 갈대밭이나 국가정원, 그리고 송광사를 찾거나, 벌교 낙안읍성을 지나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조계산을 등산할 때에나 찾게 되었다. 월요일이라, 문학관,박물관, 기념관이 온통 휴관이라, 예정보다 남원유람을 일찍 끝내고 남원역으로 나오니, 가장 빠른 열차편이 12:7분발 KTX밖에 없다. 그렇다면, 오후에 조계산 송광사엘 다녀올 수가 있겠다. 역 대합실에서 느긋하게 한 시간 가량 휴식하는 것도 좋아라. 찹쌀 동동주에 남원추어탕에 밥을 한 공기 반을 뱃속에 담았으니, 소화할 ..

카테고리 없음 2024.09.02

남원 춘향테마파크 가는 길~

광한루를 나와, 찹쌀동동주에 소문난 향토음식 남원추어탕도 먹었겠다, 영낙없는 한량이 되어 요천에 놓인 승월교를 건너고, '사랑의 마당'을 지나 춘향테마파크로 건너간다. '사랑의 1번지', 춘향고을 남원답게 곳곳에 사랑타령이다. 이래도 사랑, 저래도 사랑, 모두가 천년사랑을 읊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남원의 애수' 노래비를 지나, '사랑의 자물쇠 체결장'에 이르러 사랑타령의 결정 완판본을 만났다. 하긴 사랑에 빠지면 사랑에 눈 멀고, 누군들 춘향가 중의 를 부르지 않으리.

카테고리 없음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