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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가는 길~

걷기 여행자 2024. 9. 4. 06:18

전라도 땅에서 경상도 땅으로 넘어 가기엔
하동 지나 진주만한 곳도 없어라.

원래는 부산으로 가서
자갈치시장에 들렀다가,
갈맷길이 지나는 명승지 몰운대에도 오르고,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도 하다가,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센텀시티며 동백섬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갈맷길을 걸을 참이었다.

그리고 울산 태화강역으로 가서
태화강 십리 대숲길을 걷고,
대왕암공원으로 가서
출렁다리를 건너서 대왕암으로,
그리고 방어진항까지 멋진 해안길을 걸을 참이었다.

그러나 나는 진주로 가기로 했다.
고작 촉석루에 올랐다가,
남강변의 논개의 자취를 쫓을 뿐이지만,
설혹 삼천포로 빠진다 해도
일단은 진주로 갈 것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한국의 미항, 통영(충무)이니까.

삼천포하면, 예전 남해도 바래길을 다 걸은 다음,
걸어서 창선대교를 건너 삼천포항으로 가거나,
삼천포항에서 사량도 지리산으로 가서
종주산행을 했던 아스라한 기억도 있다.

순천역에 도착하여 부전행 06:24분발 무궁화호 열차로
진주까지 열차표를 예매하고 나니,
출발이 한 시간이나 남아서
역전시장의 대박식당에서 토란국에 백반 한 상을 받고서는
기꺼이 순천생막걸리 한 병도 마셨다. (만원의 행복)
오늘 하루 길 위에서의 행운을 기원하는 뜻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