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요양보호사로서 전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교사로서 조기 명퇴 결정 전후 20년 동안에 전국의 명산을 5년에 걸쳐 정상에 올랐고, 5년은 해외여행을 다녔고, 왼쪽 무릎의 관절 통증이 있은 후에는 15년 정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둘레길을 찾아 걸었다. 대학 졸업후 직장 때문에 고향 광주를 떠나 장훙 목포 등지에서 10년 살았고, 도간교류로 경기도에 와서는 의정부 포천 용인에서 10년을 살았다. 그러다가 아내가 35년간의 교직에서 명퇴 하고 두 아들이 결혼할 즈음에 얼씨구나하고 둘이서 강원도 속초 땅으로 흘러들어갔다. 속초에서 살던 6년간의 은퇴시기는 그야말로 매일 아내와 함께 혹은 혼자서 도보여행자로서 살았다. 속초해변 가까운 곳의 청대산 자락의 조양동 아파트에서는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