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맛비 때문에 가지 못한 길을 오늘 아침엔 비가 그친 듯하여 길을 나섰다. 평택역에서 삼 사년 전에 이번에 칠순을 맞은 서울사는 동생과 찾은 시흥 간곡지 연꽃을 만날까 했지만, 가는 교통편을 모르겠고,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연꽃도 무안 백련지 연꽃도 부여 궁남지 언꽃도 함양 상림숲 연꽃도 전주 덕진공원 연꽃도 차마 보러 갈 수 없어서 가까운 아산 신정호 연꽃을 다시 만나러 가는 바람이 되었다가, 온양온천역에서 마침 강당골로 가는 101번 시내버스를 만나서 순간적으로 외암 민속마을의 연꽃을 만나러 갔고, 해가 비추이는데도 비가 내리는 속에 설화산 자락의 외암민속마을의 연꽃을 만나고 가는 바람이 되어 연꽃이랑 세월의 두께가 다닥다닥 내려앉은 돌담길 사잇길을 걸었다. 감찰댁을 지나 하서원 앞의 그네 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