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해도 무지 덥다.
초복이어서 그러하나.
엊그제 아산 용곡공원 황톳길을 미리 맨발로 걷기를 잘했다.
더우니까, 오히려 일본어 공부하는 맛이 난다.
아예 바깥 출입하는 생각을 접으니,
선풍기 바람에 기대어 책을 보는 재미가 있다.
어제는 인근에 사는 큰 아들과 며느리가
두 손녀딸과 함께 찾아 와서,
초복맞이 먹거리 파티를 했다.
모듬 초밥 스시에다, 광어 활어 사시미, 치킨, 수박 파티를 벌였었다.
막걸리 '느린마을'도 한 몫 했다.
오늘부터 아들은 중국 출장길에 있다.
그런데, 오늘 점심이 가까워서
인천의 아들과 며느리는
초복의 무더위를 무탈하게 지내라고
삼계탕을 주문배달 시키는 것 아닌가.
역시 막걸리 '느린마을'이 곁을 지켰다.
이젠 복날이 지나도록만이라도
술을 참아야지 하면서도,
시방 KBS클래식FM의 '생생클래식' (진행, 김진현 아나운서)을 볼륨을 한껏 높이고 들을 수 있는
점심 무렵의 기분이 좋기만 하다.
지금 학교에서 한창 공부하고 있을 세 손주들은
여름방학을 얼마나 고대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