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항께 우리나라 3대 사찰인 송광사는
승보사찰이다.
오대산 월정사도 사리 봉안으르 유명하지만.
여전엔 금강산 건봉사, 설악산 백담사와 신흥사,
지리산 화엄사, 실상사, 쌍계사도 큰 가람이었을 것이다.
송광사를 찾기는 3년도 넘었겠다.
주암댐을 곁에 두고
구비구비 산골마을을 지나서 한 시간 가까이 첩첩 산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러다가는 오늘 중으로 다시. 순천 시내로 나갈 수 있으려나.
순천시내버스 교통카드 요금 1,400원에
거의 한 시간 반 가까이 차를 탔다.어휴~.
송광사 일주문을 들어와,
법정스님이 수행하시던 불일암을 먼저 찾기로 했다
오후 4시의 참배 제한시간에 맞추기 위한 것.
스님이 생전에 대웅전에 오가실 때 운행하시던 오솔길을 비오듯 땀을 흘리며 불일암에 당도하니,
보살 한 분이 정좌한채 좌선에 들어 있다.
한갓지고, 경건한 '무소유의 길'을 잠시 체험한 듯 하였다.
나 외에는 관광객이 없었으니까.
아, 그러니까, 3년 전 쯤,
아내와 처제부부와 넷이서 고흥반도 남단의 녹동에 다녀오다가,
낙안읍성 인근에서 민박을 하고,
함께 송광사를 찾아서 이 불일암에도 올랐으리라.
그런데, 잠 이상도 하지.
아까 이 오솔길을 오를 때는 다리 통증이 그리 심하더니,
불일암에서 내려가는 이 오솔길에서는 걸음이 사뿐한 것을.
우리 큰 스님 의 가피 덕분이다.
구산선문 승보종찰 적광전, 대웅보전을 참배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오후 5:15분 경에 순천시내 아랫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야 하니까.
현재시간은 오후 4:30,
송광사에 오기를 백 번 잘했다.
특히 불일암에 가기는 말해서 무엇하랴.
다 인연인것을.
다시 한 시간 반을 버스를 타고 순천역 인근의 지오스파로 가기 전에
웃장을 지나서
호남 최대의 재래시장이라는 아랫장에서 하차,
소문난 맛집, <건봉국밥>에서
머릿고기, 내장이 들어가는 건봉국밥에
진로 소주 한 병을 시키기로 했다.
과연 그 맛은 어떨른지?
그리고 국밥을 시키면 따로 내장과 머릿고기가 나오는 곳은 웃장의 국밥집이란다.
아뭏튼 술을 깰겸, 순천역을 지나 지오스파까지 걸어 오는데,
만보기엔 오늘 하루. 총 25,000보가 찍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