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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에서 안성 가기

점심으로 별미, 새알 동지죽을 먹고, 마치 처갓집에라도 다녀간 듯, 도봉동 처제네 아파트를 나섰다. 아내는 동대문 옷가게에서 산 옷이 한 보따리다. 아내와 나는 대만여행에 맞추어, 새 등산화도 샀고, 아내는 마음에 드는 모자까지 산 터라 양 손에 짐이 한 보땨리다. 처제는 병원에 간다는 핑계로 청량리 지나 제기동까지 와서 배웅했다. 동서는 지금 개인택시 운전 중이라, 밤 늦게 퇴근하면, 우리가 안성 집으로 서둘러 갔다고 서운해 하겠지만, 섭섭하지 아니하게, 아니 온듯 길을 떠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아무리 가까운 일가친척이라도 사흘 연속 환대 받으며 머물기는 쉽지 않은 까닭이다. 처제가 챙겨준 이바지 보따리를 보면, 아내는 처제가 친정 엄마 같다고 한다. 함평의 장모님이 돌아가신 후, 두 자매가 서로에..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도봉산 가는 길~

서울을 떠나기 전에 도봉산에 들러 가기로 했다. 처제가 운동삼아 자주 다니는 코스를 아내와 함께 탐방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까지 걸은 발걸음이 6,000보를 넘 겼으니, 어차피 오래 걸을 수도 멀리 걸을 수도 높게 걸을 수도 없는 일, 그저 처제가 평소에 걷기 운동하는 코스를 성굥적으로 답파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서울의 날씨는 왔따다! 도봉역에서 도봉감리교회 앞의 무수천 샛강 계곡길의 오솔길은 예뻤다. 그리고 산 속으로 오솔길은 이어졌는데, 도봉산이 어디 작은 산인가. 북한산만큼 품이 큰 산에 안겨 처음으로 걷는 길이 좋다. 도봉산의 감추인 속살을 보는 듯. 산에는 바람없이 낙엽비가 내린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점점 오솔길은 점입가경이다. 맨날 도봉산 능선길만 다녔지, 이런 멋진 오솔길..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의정부에서 경전철 타기

새벽산책길에 바람 쐬러 의정부역에 나왔다가, 두 량짜리 경전철을 타게 되었더이다. 먼저 범골을 지나 회룡역으로 갔고, 다시 의정부역을 거쳐 어제 오후 치킨을 샀던 의정부제일시장으로 간다. 내가 의정부에서 10년을 살았을 때는 경전철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경전철의 외부도 내부도 화려하기 짝이 없다. 마치 장난감 기차라도 타는 양하여 의정부 시내 고가를 외줄 타기 하듯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시 부대찌개골목 입구로 와서 제일시장 인근의 행복의 거리를 걸었다.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도심 산책로를 따라 나래비 서 있었다. 의정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리고 몰라보게 좋아졌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그래, 통이로구나!

서울 도봉동 처제네 아파트에서 긴밤 28도로 맞춘 옥돌침대에서 잠자리가 더 편했다. 그제는 31도로 맞추어져서 찜질방 수준이었는데! 때문에 두 차례나 잠을 깨야 했으니까. 스마트폰의 기능 이상으로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 작업이 실패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떻다는 것인가. 그것이 그토록 중요한 것인가. 그보다는 처제네 집에서 3일을 지내며 과식으로 불러오른 배가 문제 아닐까. 순간 채식주의자가 될 생각도 잠시 했느니. 끼니때마다 먹는 고기와 처제의 큰 손에 담겨나온 영양밥, 그래도 맛이 있기만한 처제표 집밥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하는 것을. 그래, 통하였느냐. 음식을 앞에 두고,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내 몸 어디로 흘러들어가 무엇이 되고, 무엇으로 남는 것인지, 과식이 내 몸에 얼마나 나쁜 것인지, ..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일시적인 오류?

어제는 아내와 처제부부와 함께 동서가 운전하는 승용차로 멀리 강원도 철원 동송으로 가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주상절리대를 보러 갔었다. 먼저 드르니 쪽에 갔다가, 계단이 120개나 된다는 말에 놀라서 순담계곡으로 가서 처음으로 주상절리길(잔도)를 탐방할 수 있었다. 계곡 약 1.5km까지만 물길따라 계곡 위에 놓인 잔도를 따라 갔다가 돌아욌는데, 그때부터 스마트폰 티스토리에 사진을 올릴 수가 없게 되었다.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니? 전에도 여러 차례 그런 적은 있었지만, 곧 복구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엔 단단히 고장(?)이 났는지, 자정이 되도록 불통이었다. 답답하여라. 개통이나 소통이 아니라 불통은 된통 불편한 것이로구나. 고집불통도 그러하겠지? 이후 철원 고석정으로 가서 한탄강 강변까지 내려가 걸작 ..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철원 고석정 가는 길

철원 주상절리길(잔도)을 나와서 고석정(孤石亭으로 간다. 승일교를 건너 찾아간 고석정에서 진수성찬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고석정 탐방길에 있었다. 예전 의정부 살던 시절에 두세 번 찾던 고석정 풍광이 아니다. 한탄강변까지 산책로가 되어 있어서 운치 있는 탐방길로 변해 있었다.. 강원도 철원의 고석정을 나와 경기도 포천을 지나 서울 도봉동으로 가기 전에 의정부 중앙시장으로 간다. 수년 전에 TV에 나온 치킨 가게를 찾아가는데, 지금도 문전성시를 이루는지 모르겠다. 의정부 제일시장 에서 가마솥 마늘통닭 (똥집+ 염통+ 마늘)을 테이크 아웃하기로 했다.(20,000원)

카테고리 없음 2024.11.11

한탄강 주상절리길 가는 길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만나러 철원 순담계곡으로 간다.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주상절리대이다. 의정부 살던 시절에 인근 고석정까지는 승일교 를 거쳐 두 세 번 왔지만, 그때는 나무데크 산책로가 없었다.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을 경계짓는 한탄강에서 주상절리길(잔도)가 없었던 시절엔 래프팅 하는 사람들만 주상절리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먼 길을 달려온 철원 주상절리길 순담계곡에서 한풀이하듯 절경을 즐겼구나. 엊저녁만 해도 감히 엄두가 안났던 이곳을 운전하는 동서가 아니었으면, 어찌 올 수 있었으랴. 감개가 다 무량하다. 주상절리길을 나와서 고석정을 찾아 갔더니, 점심 밥상을 차리기에 딱 알맞은 안성맞춤의 식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석정에서의 진수성찬의 식사후, 디저트로는 사과, 단감, 귤, 참마..

카테고리 없음 2024.11.11

철원 가는 길

아침 건강 밥상은, 메인 메뉴가 오리탕이었으니, 야채와 들깨가 잔뜩 들어간 행복 밥심으로, 찹쌀밥엔 밤과 은행이 들어간 행복 밥상으로, 저녁 밥상에 예정된 새알 동지죽으로, 백반 기행에 나올법한 처제의 음식 솜씨 손맛으로 몸 건강 기운을 충전하고, 오늘은 동서가 운전하는 승용차로 철원 한탄강의 순담계곡을 찾아간다. 제주도 비양도 인근에서의 금성호 실종사고의 수습이 늦어지고 있다. 사망 4명, 실종 10명의 규모도 놀랍거니와 날씨기상 악화로 어려움이 많다니 안타깝다. 내가 젊은 날, 2달 넘게 살았던 비양도가 TV화면에 나올적 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도봉구 중랑천변의 아파트를 나서는데, 단풍이, 단풍 미인이 사방에서 얼굴을 내밀며, 노랗고 빨갛게 물든 손을 흔들며, 그새 날 알은 체 한다. 아직 ..

카테고리 없음 2024.11.11

다시 찌는 뱃살

이제까지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본, 드라마 10화을 기다리면서 세계테마기행 의 사막 풍경을 보고 있는데, 개인택시 운전을 서둘러 마친 동서가 활어회 시시미를 날라왔다. 서울에서 맛보는 활어회라니, 처제랑 넷이서 순한 참이슬 한 병을 나누어서 마셨다. 저녁밥상엔 소고기불고기에, 처제표 번데기탕, 그리고 고등어우거지조림이 올라와서 다시 남산만한 배가 되었으니, 눈에 띄게 차오르는 뱃살을 어쩔 것이냐. 그리고 기왕에 처제부부와 어울러서 오랜만에 마시는 술인데, 허리주사 맞으며 약 복용하면서 술을 마신다는 아내의 타박에 술맛이 상당부분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저녁에 악을 복욕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으니, 동서가 활어회를 사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아내의 잔소리에 맞취 복용약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오늘..

카테고리 없음 2024.11.10

인사동 가는 길...

경복궁을 나와서 광화문 광장으로 갈까, 인사동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그 사이 발길은 어느새 인사동을 향하고 있었다. 만보기는 벌써 17,000보를 넘어가고 있으니, 오늘의 마지막 걷기 여행이 될 것이다. 인사동에서 걷다가,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도 들르고, 종로3가역쯤에서 1호선 지하철을 타고 도봉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그 때쯤엔 아내와 처제가 서울 시내 마실길에서 돌아와 있을 테니. 조계사에서는, 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의 최대 선물을 낚은 것이다! 이제 여한없이 오늘의 길을 접어도 되겠다 조계사를 나와서, 2025년 불교 달력 을 구했다.(3,000원) 다만, 오늘도 20,000보를 걷고 말았으니, 그저 다리 무릎이며 되퇴부 고관절이 무사하기를 바랄뿐이다. 도봉역에서 바라본 북한산 인수봉

카테고리 없음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