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건강 밥상은,
메인 메뉴가 오리탕이었으니,
야채와 들깨가 잔뜩 들어간 행복 밥심으로,
찹쌀밥엔 밤과 은행이 들어간 행복 밥상으로,
저녁 밥상에 예정된 새알 동지죽으로,
백반 기행에 나올법한 처제의 음식 솜씨
손맛으로
몸 건강 기운을 충전하고,
오늘은 동서가 운전하는 승용차로
철원 한탄강의 순담계곡을 찾아간다.
제주도 비양도 인근에서의
금성호 실종사고의 수습이 늦어지고 있다.
사망 4명, 실종 10명의 규모도 놀랍거니와
날씨기상 악화로 어려움이 많다니 안타깝다.
내가 젊은 날, 2달 넘게 살았던 비양도가
TV화면에 나올적 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도봉구 중랑천변의 아파트를 나서는데,
단풍이, 단풍 미인이 사방에서 얼굴을 내밀며,
노랗고 빨갛게 물든 손을 흔들며,
그새 날 알은 체 한다.
아직 가을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모든 것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 하는 듯하다.
1990년이었을까, 목포에서
경기도로 도간 교류로 전근해와
3년을 살았던 포천까지는
고속도로가 쉬원하게 뚫어져 있었다.
1년 후 아내도 경기도로 전근해 왔고,
그때 의정부에 살면서
아내와 함께 축석고개를 넘어
처음으로 승용차로 출근하던 날이 생각난다.
안개가,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던 날, 첫 운전이었으니까.
멀다, 멀어.
어찌어찌하여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대
드르니 관리센터 입구에 왔더니,
이 코스는 계단이 많아서 포기했다.
다시 차를 돌려 순담계곡 매표소로 가서
주상절리대 절경을 만나기로 했다.
처제 부부의 가훈( 家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