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비가 내릴 수도 있고, 주말에는 가을 축제장에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룰 수도 있어서 한갓진 바닷가 해변길을 맨발로 걷고 싶어서 첫 버스 (70번, 05:40), 첫 열차 (06:28, 무궁화호)로 떠나는 대천해수욕장으로 길을 잡았다. 가을날 여행길이 책 한 권 읽는 것과 같으리라 스스로 위안하면서 을 배낭에 챙겨 가기로 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 아파트 10층 계단을 걸어서 올라올 것에 대비하여 올 봄 백운산에서 얻은 나무지팡이 2개를 챙겨서 계단을 내려간다. 엘리베이터 교체공사가 끝나는 11/25까지 다시 쌍지팡이 짚는 신세가 되었구나. 오후엔 온양온천역으로 이동하여 현충사 은행나무도 만나고, 곡교천 은행나무길도 걸으리라. 국화꽃 축제마당에서도 백일홍 꽃길에서도 한바탕 놀아보리라. 가능하면 온천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