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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가기 전에~

걷기 여행자 2024. 10. 30. 09:03


10월이 가기 전에
만나야 할 사람이 있고,
10월이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 있고,
10월이 가기 전에
들어야 할 음악이 있고,
10월이 가기 전에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가슴 설레고 행복한 일이다.

도종환 산문집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중에서
제 2부 '고요히 있으면 물은 맑아진다'를 읽었다.
그 중에 '나무보살 물보살'도 좋았지만,
'나무는 생의 절반 가까이를 훌훌 벗어버리고 산다'가
특히 좋았다.

시나 산문, 소설 등을 읽다가
좋은 글을 만나기란,
눈부신 행운이기도 하려니와
행복을 만나는 인연의 시간인 것이다.

어제 어머니 기제사로 하루 종일 수고한 아내와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가을 소풍을 가기로 했다.
서울 도봉동에 사는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도 불러서
어쩌면 이미 서울대공원까지 내려와서
서성거리고 있을
단풍미인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
10월이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