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산책길에 바람 쐬러
의정부역에 나왔다가,
두 량짜리 경전철을 타게 되었더이다.
먼저 범골을 지나 회룡역으로 갔고,
다시 의정부역을 거쳐
어제 오후 치킨을 샀던 의정부제일시장으로 간다.
내가 의정부에서 10년을 살았을 때는
경전철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경전철의 외부도 내부도
화려하기 짝이 없다.
마치 장난감 기차라도 타는 양하여
의정부 시내 고가를 외줄 타기 하듯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시 부대찌개골목 입구로 와서
제일시장 인근의 행복의 거리를 걸었다.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도심 산책로를 따라
나래비 서 있었다.
의정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리고 몰라보게 좋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