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6

아산 현충사 은행나무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걸어 찾아온, 현충사 은행나무는 일 주일 전에도 만났지만, 낯 익은듯 새로울 것만 같다.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생가 앞의 은행나무는 초절정의 아름다움으로 가을을 수놓고 있었다. 오죽하면 배고픔도 잠시 잊게 하였으니. 오후 2시, 현충사 버스 승강장으로 걸어 나왔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도 현충사에서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억수로 운이 좋았다. 구절초꽃도 여전히 예쁜 자태를 간직하고 있었느니. 천안터미널로 가는 970번 버스가 가고, 5분 후에 온양온천역으로 가는 97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총 14.500보를 걸었으니, 오늘은 이만하면 충분히 걸었다. 길 위에서 행복한 하루였다! 다시 온양온천시장 앞에서 버스를 내려 온양온천 족욕탕에서 발 건강을 위해 20분 가량..

카테고리 없음 2024.11.01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사과 한 개, 블랙커피 한 잔 하고, 순간이동하여 대천역에서 새마을호로 10:42에 출발하여 11:47에 온양온천역으로 나왔고, 온천족욕을 할 수 있는 온양온천시장 입구 맞은 편 버스정류장에서, 아산 현충사 가는 970, 또는 971번 시내버스를 타고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만났다. 다음 주는 되어야 은행나무길의 단풍이 들 터인데, 곡교천 둔치의 국화꽃 축제장에 들렀다가, 지금쯤 절정으로 단풍이 들었을 것 같은 현충사 이순신 생가 앞의 은행나무를 만나는 기대가 크다. 비도 그치고 하여 이제부터 꽃길만 걸을 것 같다. 아내도 왔으면 좋았을 것을, 그놈의 감기 몸살 때문에 함께 동행하지 못해서 유감이다. 사진이라도 양껏 찍어서 눈호강이라도 하게 해야지. 저번에 못 걸었던 긴 코스모스 꽃밭을..

카테고리 없음 2024.11.01

11월의 대천해수욕장에서

코리아 트레일의 서해랑길이 지나는 11월의 대천해수욕장에서 주룩주룩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모래사장의 해변길을 걷는다. 바닷물에 찰랑찰랑 발을 담그고서 맨발로 걷고 있다. 파도에 씻기며, 바닷바람에 씻기며, 파도소리에 씻기며 걷는 길이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까지도 11월의 첫 날에 딱 좋다. 어떻게 마냥 꽃길만 걷기를 바랄 것이냐. 시인의 말처럼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젖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비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 비록 비를 만나기는 했지만, 텅 비다시피한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걸었으니, 상으로 운치있는 행복 한 웅쿰 받았다 하리. 비 님도 오시고 바닷바람이 차니, 대천에서 12:52에 온양온천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표를 10:42에 떠니는 새마을호 열차표로 바꾸어야..

카테고리 없음 2024.11.01

11월의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 2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꽇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이다 모든 꽃나무는 홀로 봄앓이하는 겨울 봉오리를 열어 자신의 봄이 되려고 하는 너의 전 생애는 안으로 꽃 피려는 노력과 바깥으로 꽃 피려는 노력 두 가지일 것이니 꽃이 필 때 그 꽃을 맨 먼저 보는 이는 꽃나무 자신 꽃샘추위에 시달린다면 너는 곧 꽃이 필 것이다 야생화 - 류시화 만약 원한다면 야생화처럼 살라 단, 꽃을 피우라 꼭 다음 봄까지 살아남으라 선운사 동백 - 류시화 당신과 나 그 사이에 아무도 없던 적이 있었다 오직 붉은 동백만이 모든 꽃은 다음에 피는 꽃에 지는 법 지금은 심장처럼 바닥에 떨어진 붉은 동백만이 당신과 나 그 사이에 *고창 선운사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꽃 향기를 지나서 만나는 사찰로, 질마재길이 지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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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

주말에는 비가 내릴 수도 있고, 주말에는 가을 축제장에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룰 수도 있어서 한갓진 바닷가 해변길을 맨발로 걷고 싶어서 첫 버스 (70번, 05:40), 첫 열차 (06:28, 무궁화호)로 떠나는 대천해수욕장으로 길을 잡았다. 가을날 여행길이 책 한 권 읽는 것과 같으리라 스스로 위안하면서 을 배낭에 챙겨 가기로 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 아파트 10층 계단을 걸어서 올라올 것에 대비하여 올 봄 백운산에서 얻은 나무지팡이 2개를 챙겨서 계단을 내려간다. 엘리베이터 교체공사가 끝나는 11/25까지 다시 쌍지팡이 짚는 신세가 되었구나. 오후엔 온양온천역으로 이동하여 현충사 은행나무도 만나고, 곡교천 은행나무길도 걸으리라. 국화꽃 축제마당에서도 백일홍 꽃길에서도 한바탕 놀아보리라. 가능하면 온천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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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월 첫 날에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2024. 11월로 건너가 첫 날을 살고 있다. "소리에 놀라지 읺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원래 TV는 아내 차지이고, 나는 라디오를 즐겨 듣지만, 아내가 감기 몸살 증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든 탓으로, 운명적으로 EBS1TV를 만났다. 먼저 다큐멘터리 K - 내 인생의 책 읽기.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위런 버핏, 김형석 철학자(104)의 독서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오늘 소개된 독서광으로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황석영 작가, 최재천 교수, 유아기 유년기의 독서의 중요성을 갈파한 제임스 헤크먼 교수, 죽음을 연구하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 전직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인사..

카테고리 없음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