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걸어
찾아온,
현충사 은행나무는
일 주일 전에도 만났지만,
낯 익은듯 새로울 것만 같다.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생가 앞의
은행나무는
초절정의 아름다움으로
가을을 수놓고 있었다.
오죽하면 배고픔도 잠시 잊게 하였으니.
오후 2시, 현충사 버스 승강장으로 걸어 나왔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도
현충사에서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억수로 운이 좋았다.
구절초꽃도 여전히 예쁜 자태를 간직하고 있었느니.
천안터미널로 가는 970번 버스가 가고,
5분 후에 온양온천역으로 가는 97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총 14.500보를 걸었으니,
오늘은 이만하면 충분히 걸었다.
길 위에서 행복한 하루였다!
다시 온양온천시장 앞에서 버스를 내려
온양온천 족욕탕에서
발 건강을 위해 20분 가량 투자하기로 했다.
아내의 감기는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편의점에서 비상용으로 판콜에이라도 사가지고,
10층까지 미니등산을 해야할까부다.
그런데 지금도 편의점에는 콤비네이션 피자를 파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