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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현충사를 가다!

대입수능일인 오늘, 날씨가 포근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겠다. 예전같으면, 과거시험 보는 날이랄까. 충무공 이순신 장군만 해도 단박에 장원급제 하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활쏘기에서 낙마하는 장면을 보면.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은 기량을 실력껏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 그렇다고는 해도 오늘 하루가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니, 마음 굳게 먹고 시험장에 임했으면 한다. 오전 9:30,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 아산 현충사로 걸어 들어왔다. 단풍나무도 단풍이 들어 날 맞이한다. 단풍미인과 함께 놀아보기로 한다. 현충사의 단풍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일찍 핀 꽃이 빨리 지듯이, 일찍 단풍이 든 은행나무는 벌써 잎을 죄다 떨구고 나목이 되어 가고 있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14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가다!

이제나 저제나 단풍이 들려나, 몇 번을 기웃거리던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단풍을 만나러 한 번 더 길을 재촉해 찾아 간다. 지금쯤은 길바닥에 은행잎이 수북하게 떨어져 가을 바럄에 마구 뒹굴고 있을까나. 엊그제까지 서울 처제네 집에서 사흘 밤을 머물렀는데, 수렵채취시대에나 살았을 법한 처제가 수확한 밤과 은행이 들어간 영양밥을 먹었더니, 집에 와서 보니, 은행이며 참마차,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번데기를 바리바리 싸주어서, 번데기탕을 즐기고, 은행이며 참마차를 즐기다 보니,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이 부쩍 생각이 난 터이다. 아내와 처제는 생일이 하루 차이이고, 하루 앞선 아내의 생일은 동서의 생일과 같아서, 또한 그날은 장모님의 기일이기도 하여 이틀 사이에 축일과 기일이 몰려 있다. 한편 두 살 터울의 두..

카테고리 없음 2024.11.14

헤어질 결심~~

미국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그 파장이 한국 증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2,417.08(-65.49), 코스닥 지수는 689.65(-20.87)로 급락했다. 1년 만에 최저 수치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 달러(USD)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KRW)의 환율도 장중 1,410선까지 치솟았다. 연일 하락하는 한국 증시는, 트럼프 2기 출범 리스크에 따른 트럼프 쇼크이다. 그렇잖아도 올 해 세계 증시에서 유독 한국 증시의 낙폭이 젤 큰데, 무역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의 생리상 우리 기업은 전방위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 우선주의에다 관세 인상, 중국에 대한 위협 강화에다 북한에도 강경한 트럼프 충성자들의 발탁으로 소용돌이치는 한반도의 정세가 자못 심각한 기로에 서 있는 ..

카테고리 없음 2024.11.13

아트 펜스

건설 현장의 가림막이 철거 되는 날, 그동안 공들여 공사한 건축물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듯이, 아트 펜스의 이름을 달고, 그동안 건설 현장의 안과 밖을 나누었던 울타리 가림막이 걷히게 되면, 못 보던 딴 세상이 거기에 생겨나듯이, 내일 대입수능일이면, 그동안 수험생들이 열공한 결과물이 단박에 나타나듯이. 그렇다고 해도 12년을 학업에 매진해온 결과가 하루만에 판가름난다는 것은 가혹하다. 입시 한파가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그동안 수많은 시간을 바쳐 아트 펜스 뒤에서 열심히 준비한 기량만큼은 후회없이 능력껏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인이 되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치부하고, 자신을 자신있게 세상 밖에 드러내고 증명하는 것이라고 여길 일이다. 수험생 여러분, 내일은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스스로..

카테고리 없음 2024.11.13

안성 중앙대 은행나무길~

오랜만에 안성 시내에 나왔다가, 공도로 돌아가는 길에 안성 중앙대 캠퍼스를 들러 가기로 했다. 시내로 나올 때, 단풍으로 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보았으니, 그냥 두고 가기엔 눈에 마음에 계속 밟힐 것이기 때믄이다. 지금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엔 은행잎이 얼마나 쌓였을꼬?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길 위에 있을까. 처음으로 들어온 중앙대 캠퍼스의 기숙사 앞에서 버스를 내려 은행나무길을 걷고 있다. 가을날 소풍길에라도 나선 듯, 마음이 편안하다. 살다 보니 알겠더라. 기다림의 미학을. 첫 단풍을 찾아 그렇게 길을 찾아 다녔는데, 때가 되니까 하나 둘 단풍이 드는 것을. 나는 오늘 대학교 가로수길의 은행나무 단풍에 노랗게 물들고 말았다. 국도 38호선의 서동대로를 달려 공도로 버스를 타고 나오면서, 인생..

카테고리 없음 2024.11.13

속도 보다 방향을!

속도 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최고속도로 달리다가, 멈추어야 할 곳에 제때 멈추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제한속도가 있는 것이지만, 갈 방향이 틀렸다면,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좌표 설정이 먼저인 것이다.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속에서도 흐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그때 그때의 상황이나 조건에 맞추어서 알맞은 속도로 조정하는 것이 인생의 길을 슬기롭게 달려가는 지혜이리라. 서울에서 장만한 새 등산화 (운동화 수준)를 신고, 대만여행에 꼭 필요한 뉴타이완달러 (위엔)를 환전하러 공도읍의 농협중앙회에 갔더니, 취급을 하지 않는다 한다. 수요가 많지 않아서 그런건가. 안성 시내로 길을 잡는데, 중앙대 캠퍼스 가는 길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의 단풍이 곱다. 저걸 어쩌나, 이제까지 안성에 10..

카테고리 없음 2024.11.13

안개 속으로

11월은 일 년중 안개가 가장 많이 끼는 달이라는데, 불확실 속에서 진행되는 게 어디 한 둘인가. 한치 앞도 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안개속 정국도 그렇다. 대입 수능일을 하루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심정 압박도 클 것이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몰고 온 안개더미는 극으로 치닫고, 정치판 경제 무역판에 소용돌이 안개가 감돌고 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무엇인가. 인간이 만들어낸 아바타에, AI에, 비트코인에 올인하는 세태가 되었으니, 세계 경제무대에 트럼프 효과가 작용하여 미국, 중국에 이어 엘살바도르, 부탄과 같은 신흥 비트코인 부국이 생기기도 했단다. 비트코인이 판을 칠수록 가상의 세계로 향하는 인간의 발길은 안개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것이다. 빈부는 양극으로 갈리고, 정신과 물질의..

카테고리 없음 2024.11.13

서울 도봉에서 안성 가기

점심으로 별미, 새알 동지죽을 먹고, 마치 처갓집에라도 다녀간 듯, 도봉동 처제네 아파트를 나섰다. 아내는 동대문 옷가게에서 산 옷이 한 보따리다. 아내와 나는 대만여행에 맞추어, 새 등산화도 샀고, 아내는 마음에 드는 모자까지 산 터라 양 손에 짐이 한 보땨리다. 처제는 병원에 간다는 핑계로 청량리 지나 제기동까지 와서 배웅했다. 동서는 지금 개인택시 운전 중이라, 밤 늦게 퇴근하면, 우리가 안성 집으로 서둘러 갔다고 서운해 하겠지만, 섭섭하지 아니하게, 아니 온듯 길을 떠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아무리 가까운 일가친척이라도 사흘 연속 환대 받으며 머물기는 쉽지 않은 까닭이다. 처제가 챙겨준 이바지 보따리를 보면, 아내는 처제가 친정 엄마 같다고 한다. 함평의 장모님이 돌아가신 후, 두 자매가 서로에..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도봉산 가는 길~

서울을 떠나기 전에 도봉산에 들러 가기로 했다. 처제가 운동삼아 자주 다니는 코스를 아내와 함께 탐방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까지 걸은 발걸음이 6,000보를 넘 겼으니, 어차피 오래 걸을 수도 멀리 걸을 수도 높게 걸을 수도 없는 일, 그저 처제가 평소에 걷기 운동하는 코스를 성굥적으로 답파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서울의 날씨는 왔따다! 도봉역에서 도봉감리교회 앞의 무수천 샛강 계곡길의 오솔길은 예뻤다. 그리고 산 속으로 오솔길은 이어졌는데, 도봉산이 어디 작은 산인가. 북한산만큼 품이 큰 산에 안겨 처음으로 걷는 길이 좋다. 도봉산의 감추인 속살을 보는 듯. 산에는 바람없이 낙엽비가 내린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점점 오솔길은 점입가경이다. 맨날 도봉산 능선길만 다녔지, 이런 멋진 오솔길..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의정부에서 경전철 타기

새벽산책길에 바람 쐬러 의정부역에 나왔다가, 두 량짜리 경전철을 타게 되었더이다. 먼저 범골을 지나 회룡역으로 갔고, 다시 의정부역을 거쳐 어제 오후 치킨을 샀던 의정부제일시장으로 간다. 내가 의정부에서 10년을 살았을 때는 경전철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경전철의 외부도 내부도 화려하기 짝이 없다. 마치 장난감 기차라도 타는 양하여 의정부 시내 고가를 외줄 타기 하듯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시 부대찌개골목 입구로 와서 제일시장 인근의 행복의 거리를 걸었다.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도심 산책로를 따라 나래비 서 있었다. 의정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리고 몰라보게 좋아졌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