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자는 바람에 광안리해수욕장 해안가 이쿠아펠리스 사우나 5층에서 해운대 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았다. 광안대교가 환히 내려다 보이는 8층의 전망좋은 찜질방에서도 일출을 보았을 것이지만, 6시 15분이 되도록 잠을 잤다니! 예전같았으면 (요즘 늘상 하는 얘기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해파랑길, 갈맷길을 따라 걸었을 것이고, 한 시간이 지난 지금쯤은 동백섬 산책로를 걷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시방 나는 광안역에서 벡스코역으로 나와 울산 태화강역으로 가는 동해선 전동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시설 좋은 찜질방에서 간밤에 잠을 설친 것은, 부쩍 나빠진 몸상태 때문이다. 어제 하루, 점심과 저녁때에 안성에서 가져온 서울장수막걸리 한 병을 나누어 마셨을 뿐인데, 팔 다리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