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백운산 가는 길,
가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가 가는 길을 따라 온다.
가을이 가는 길을
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가고 있다.
길 떠날 때, 땅이 젖어 있다 했더니,
기어코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한다.
백운산 가는 들길에는
봄에도 그렇듯이 노란색이 많이 눈에 띈다.
해바라기, 돼지감자꽃, 호박꽃, 달맞이꽃, 수세미꽂,
국화꽃이 노랗게 피어서 가을을 수놓고 있다.
논엔 황금색으로 벼들이 익어가고 있고,
(그새 추수가 끝난 곳도 있다.)
감, 은행, 모과, 호박도 노랗게 익어간다.
금빛 은빛으로 빛나는 갈대와 억새꽃,
그리고 배과수원길을 따라 걷는 나는,
가을의 한가운데서
무채색으로 계절의 회색지대를
시방 통과하는 있는 것인가.
그래도 바람이 불어서
콧구멍에 피부에 바람이 닿으니 살 만하다.
경부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평택섶길(과수원길)을 만났고,
평택 죽백동의 과수원길믈 지나
용이동 이편한세상 아파트의 두 손녀딸을 만나기로 했다.
어제 일요일에는 부모와 서해안 바닷가로
갯벌체험을 다녀왔다는데,
지난 토요일의 한미어울림축제에서 산
파운드케이크와 건빵 등 과자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백운산
돼지감자꽃
나팔꽃
화살나무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