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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블로그에 매이다

걷기 여행자 2024. 10. 15. 09:50


부산행 열차 안에서
문득 SNS 블로그에 매어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내 일상의 삶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지는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고,
무언가 돌파구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월, 설날 명절에
인천의 며느리에게서
SNS 포탈사이트 티스토리에 대해 알게 되고,
(cjs666 tistory.com/  걷기 여행자. 걷기 여행자의 즐거운 삶)
8개월만에 377개의 블로그글을 올렸으니!

예전 속초와 목포, 그리고 안성에 처음 왔을 때,
10여년간에 걸쳐 3.700여개의 블러그 글을
다음 블로그에 올렸었다.
그런데 다음 블로그가 폐쇄되는 바람에
그후 다른 곳에 별도로 보관하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블로그 글쓰기가 시들해졌을 것이다.

그러다가 만난 티스토리 블로그는,
아내와 큰 아들, 작은 며느리가 맨처음 읽는다 하니,
그 느낌, 그 기분으로 계속 쓰고 있다.

오늘만해도 벓써 다섯번째 블러그인데,
부산에 가면,
몰운대 명승지 탐방길에서,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길에서,
남포동의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옹두산공원, 자갈치시장 여행길에,
적어도 3편은 더 써야 할 터이니.
과히 블로그 글쓰기 중독이 아닐른지.

자발적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SNS 블로그에 지나칠 정도로 매이는 것은 싫은데!
언젠가 먼 길을 떠날 때는,
부질없다, 부질없다 하면서
법정스님의 유언처럼 다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길을 나서야 할 것 아닌가.

11:38에 도착 예정인 부산행 열차는
방금 오전 10시에,
큰 며느리의 고향인 대구역에 도착했고,
그리고 10:48, 밀양역에 도착했다.
이제 마산 진주 순천으로 가는 갈림길인 삼랑진,
그리고 구포역을 지나면
금방 항도 부산에 닿을 것이다.
구포역을 지나고서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을 위해
콘센트가 있는 열차 4호칸 자유석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