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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버지의 눈물>을 읽다가

엊그제 영화 과 을 보러 평택CGV영화관으로 갔다가, 막간에 서부역 광장 근처의 에서. 전시회 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는 평택에서 성황리에 전시회가 끝났다는 전언과 함께. 그래서 IMF시절, 가정과 사회로부터 설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그린, 김정현 소설가의 가 떠올라서, 오늘 그의 소설 (2010)을 도서관에서 빌리게 되었다. 점심으로는 서울 도봉동의 처제가 택배로 보낸 5개나 되는 닭다리의 튀김&볶음요리에, 그 사실을 모른채 때맞춰 마트킹에서 데려간 대통주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었다. 술기운에 만난 김정현 장편소설 은 각별할 것같다. 두 아들도 아버지인 이상,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내가 먼저 소설을 읽고 호평을 하게 된다면! 김정현 장편소설 은, 영화 이 한 번..

카테고리 없음 2024.10.20

10월의 진사도서관 가는 길

10월의 '안성시립 진사도서관' 가는 길, 오랜만에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시나브로 단풍색이 짙어지는데, 바람세례 받으며 바람의 손에 떠밀려 흘러갔다. 지난 여름의 폭서를 기억하기엔 비 갠 후의 찬 바람의 기세가 대단하다. 도서관에는 예상대로 한강 작가의 소설은 모두 대출되었단다. 그럴 것이다. 여기라고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한강의 열풍을 비켜갈 수 없었겠지. 그냥 도서관을 나오기엔 거시기하고 머시기해서 김정현 장편소설 과 이성선 시선, 정호승 시집 , 그리고 신경림의 소리내어 읽고 싶은 우리 시 을 대출받았다. 한강 작가로 인해 소설이며 시를 다시 만나 읽게된터라 시를 읽는 즐거움이 있고, 소설이나 수필 등 문학에 대한 갈증을 다소라도 해소시킬 수있는 가을이면 좋겠다. 별을 보며 이성선 내 너무 별을 ..

카테고리 없음 2024.10.20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다

마침내 한강 작가(53)의 장편소설, 를 읽었다. 만약 그가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노벨문학상을 받지 않았더라면 읽지 못했을 소설이다. 1948.4.3~1954.9.21까지의 '제주 4.3 민중항쟁'은 일본 패망후 한반도를 통치하게 된 미군정하에서 친일세력의 재등장과 남한 반쪽 정부수립으로 인한 남로당의 반기에 휩쓸린 무고한 제주도민 수만명이 희생된 끔찍한 역사적 사건이다. 책 말미에 한강 작가는, 이 아픔과 고통의 책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라고 썼다. 또한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한 자료도 소개했는데, , , , , , , , , , , , , , , 등으로 방대한 자료에 놀랐다. 한강 작가의 글쓰기 작업에 경의를 표하며, 이젠 그의 다른 소설, , , , , , 소설집 을 만나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20

KBO 프로야구 이야기

'용이동 걷고 싶은 길'의 산책길에서 돌아와, 바람 부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202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의 경기를 8회부터 TV시청했다. 5전 3선승제의 대결에서 현재 삼성이 LG에 2:1의 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 9회초 현재 삼성 팀은1:0으로 앞서고 있다. 광주가 고향인 나로서는 연고팀인 최강 기아 타이거즈 (감독, 이범호)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데, 기아 팀엔 거물 신인 타자 김도영(21)이 있어서 홈런, 도루 부문에서 신기록을 기록했다 한다. 올해 한 번도 프로야구 TV시청을 못한 나는 한국시리즈에서의 김도영 선수의 활약이 보고 싶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특히 프로야구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같다. 9회말 2사 후에도 야구..

카테고리 없음 2024.10.19

가을이 머무는 곳에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를 다 읽고, 를 읽다가,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용이동 걷고 싶은 길'을 따라 산책길에 나섰다. 대체 인간의 본성은 성선설, 성악설 중 어느 것에 기초한다기 보다는 양면이 공존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겨우겨우 인간세상이 유지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그 때문에 기쁨과 슬픔이, 날실과 씨줄로 엮어져서 세싱살이가 이어지는 것이리라. 양심의 잣대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에 따라, 폭력과 전쟁이 난무하기도 하고, 잠깐의 평화라도 깃들기도 하는 것이다. 가을이 머무는 곳에, 더디 왔다가, 잠깐 머물다가, 금방 가버리는 가을의 한복판에서 인생을 생각한다. 너무도 빨리 연기처럼 안개처럼 사라지는 인생, 아침 이슬처럼 햇빛에 금방 사라지는 인생,..

카테고리 없음 2024.10.19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다가

한강 작가의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2021)의 뒷표지에는 2024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 선정이유가 적혀 있다. "한강은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각각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로 자리매김했다." 장편소설 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하고, 한국인 최초, 그리고 동양인 여성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53)에게는 번역자 데버라 스미스(37)라는 영국인 여성이 있었다. 지금 한강 작가의 를 100p쯤 읽고 있는데, 작가의 시적 산문의 문장이며 제주도 토속 사투리의 경우에,..

카테고리 없음 2024.10.19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53)의 장편소설 (2014)를 읽었다. 1980년 5월의 광주의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입은 존재들'을 고통스럽게 '고백의 서사로 그려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3장까지 읽는 동안에는 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언젠가 진사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러면서 끝까지 책을 완독하지 않은 것도 생각났다. 이번 기회에 한강 작가의 소설 을 다시 읽으며 제대로 독서하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1980년 5월의 참사는 영화 를 본 기억도 있고, 광주에서 망월동 5.18민주묘지로 '오월길'을 걸었던 기억도 있어서 내게는 특별한 소설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80년 오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장흥에서 근무하던 시기라, 광주 중..

카테고리 없음 2024.10.19

가을에 내리는 큰 비

2024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 를 사고, 평택CGV영화관에서 우수작 (두 번째 본 영화), 화제의 문제작 을 보고, 집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가을 이맘때 내리는 큰 비, 농사에 그리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비, 그러나 비는 풀이며 나무 등 초목을 생기있게 해준다. 동물들이며 사람까지도 기꺼이 비의 세례를 받고, 구원을 바라는 것이다. 때로는 삶에도 변주가 필요한 것이다. 이 비 그치먼, 가을은 더 한층 깊어지고, 추위 또한 더 심해지겠지만, 계절의 순환 앞에서 자연의 이치대로 살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어딘가엔 이 비도 쓸모가 있을 것이므로, 전주곡에 이은 변주곡이 연주되는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영화를 만나는 날

오늘은 평택CGV영화관으로 가서 영화를 만나는 날, 영화같은 삶, 영화같은 사랑, 영화같은 죽음을 실제로 경험하지 못하니까, 역설적이게도 영화를 즐겨 보게 된다. 영화를 볼 때만은 누구라도 보통 사람이 되어 빈부의 격차 없는 가상의 세상에서 대리만족, 또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점지한 영화는, 본지 안본지 미심쩍기는 하지만, 과 요즘 세간의 화제작인 이다. 오후 늦게 치과의 주요 시술이 있으니까, 효율적인 시간 안배와 시내버스편으로 평택역에 가니까, 길 나선 김에 떡 먹는다고 영화 두 편을 몰아서 보게 되었다. 시방 날씨는 잔뜩 흐려 있어서 비라도 올 태세다. 가로수의 벚나무도 은행나무도 단풍색깔이 찐해지고 있다. 일주일이나 십여일 후엔 단풍놀이 행락객들이 전국의 산야를 누비겠네! 그..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경주, 동대구 찍고 집으로 가는 길

오후 12:35, 경주 감포항을 떠나 일단 경주로 간다. 옛 경주역이 있던 윗 시장 성동시장을 거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곳 직전의 아랫시장, 중앙시장으로 가서 장돌뱅이 노릇 한 번 해볼란다. 다만 동대구역에서 오후 6:45에 평택으로 가는 새마을호 열차를 놓치지 말것. 방금 오후 12:50에, 100번 시내버스는 문무대왕면의 어일1리를 지났다. '경주 시~작!' 경주 중앙시장의 소머리국밥촌에 들어와서 7~8곳 되는 식당 중에 에서 소머리곰탕으로 점심을 삼았다.(10,000원) 아,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도 한달살이 여행을 하고 싶어졌댜. 왕릉 순례도 하면서. 오늘이 경주 중앙시장의 오일장이기도 하여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발걸음이 경주~스러웠다. 오후 3시에 동대구로 가는 ..

카테고리 없음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