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영화 <노트북>과
<보통의 가족>을 보러 평택CGV영화관으로 갔다가,
막간에 서부역 광장 근처의 <역전 호떡>에서.
전시회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어머니>는 평택에서 성황리에 전시회가 끝났다는 전언과 함께.
그래서 IMF시절, 가정과 사회로부터 설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그린,
김정현 소설가의 <아버지>가 떠올라서,
오늘 그의 소설 <아버지의 눈물> (2010)을
도서관에서 빌리게 되었다.
점심으로는 서울 도봉동의 처제가 택배로 보낸
5개나 되는 닭다리의 튀김&볶음요리에,
그 사실을 모른채 때맞춰
마트킹에서 데려간 대통주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었다.
술기운에 만난
김정현 장편소설 <아버지의 눈물>은 각별할 것같다.
두 아들도 아버지인 이상,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내가 먼저 소설을 읽고 호평을 하게 된다면!
김정현 장편소설 <아버지의 눈물>은,
영화 <노트북>이 한 번 본 영화인줄 모르고 다시 봤던 것처럼
처음 1/3가량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 만 소설이었다.
후반부에 이르러, 특히 마지막 꼭지 36에 이르러서는
대반전을 이룬 주인공 홍기의 결정에
가족의 끈끈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소설 마지막 장면...,
"그렇다고 지난 모든 것들이 허망했다는 것은 아니다.
치기였건, 인생에서 가장 활기 넘치던 한 시절의 흔적은 그 나름의 빛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인생의 한 굽이를 돌아 새로운 굽이로 나아가는 때에
벗어야 할것들을 벗어던지지 못하면
삶은 영원히 허황한 꿈으로 끝날 것이다.
삶은 끝까지 살아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추억이라 이름짓는 모든 것들도 그 끝에 이르러 봐야 소중함을 절감할 수 있는 법이다."
좋은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을 수있었던 것도
결국 한강 작가의 도움 덕택이다.
이 가을에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았느니!
이제 저녁 늦게 tvN 채널로
어제에 이어 주말드라마 <정년이> 4회차를 시청하는 즐거움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