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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다

걷기 여행자 2024. 10. 20. 09:50


마침내 한강 작가(53)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만약 그가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노벨문학상을 받지 않았더라면
읽지 못했을 소설이다.

1948.4.3~1954.9.21까지의
'제주 4.3 민중항쟁'은
일본 패망후 한반도를 통치하게 된 미군정하에서 친일세력의 재등장과
남한 반쪽 정부수립으로 인한 남로당의 반기에 휩쓸린
무고한 제주도민 수만명이 희생된 끔찍한 역사적 사건이다.

책 말미에 한강 작가는,
이 아픔과 고통의 책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라고 썼다.
또한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한 자료도 소개했는데,
<제주 4.3 생존자의 트라우마 그리고 미술치료>,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빌레못골,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 <나, 죄 어수다>,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지상에 숟가락 하나>, <4.3 그 진실을 찾아서>,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구하는 자의 정치학>, <할망은 희망>,
<기억의 목소리>, <비념>, <환생>,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기억의 전쟁>
등으로 방대한 자료에 놀랐다.

한강 작가의 글쓰기 작업에 경의를 표하며,
이젠 그의 다른 소설, <검은 사슴>, <흰>,
<희랍어 시간>, <그대의 차거운 손>,
<바람이 분다, 가라>,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