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53)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2014)를 읽었다.
1980년 5월의 광주의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입은 존재들'을
고통스럽게 '고백의 서사로 그려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3장까지 읽는 동안에는
<소년이 온다>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언젠가 진사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러면서 끝까지 책을 완독하지 않은 것도 생각났다.
이번 기회에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을 다시 읽으며
제대로 독서하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1980년 5월의 참사는
영화 <오월에>를 본 기억도 있고,
광주에서 망월동 5.18민주묘지로 '오월길'을 걸었던 기억도 있어서
내게는 특별한 소설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80년 오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장흥에서 근무하던 시기라,
광주 중흥동의 집에 가는 길이 막혀
화순 너릿재 고갯마루까지 갔다가 장흥으로 돌아갔던 기억도 있다.
한편 새벽 5시, KBS1TV의 <건강 365>
(진행, 이영호 아나운서)에서는
가을 특집으로 '운동하는 의사들'을 방송했는데,
오늘은 이대 서울병원의 비뇨기의학과 윤하나 교수의 머슬매니아(muscle mania)가 소개되었다.
한강 작가의 치열한 소설쓰기는
양심에 입각한 시대정신의 발로이고,
그리고 윤하나 교수의 운동을 향한 도전은
삶에 대한 열정과 모험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스스로 부여하고,
목표를 이루어가는 여정은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아름답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에필로그를 읽으며,
시적 산문의 정수를 만난 감동 위로,
대학시절까지 지냈던 광주에서
우산동에서의 방위근무 시절까지,
전남 도청, 금남로, 상무관, 전일빌딩, 충장로 우다방, 일신방직, 전남대 가는 길의 태봉산, 대인시장, 당시 버스터미널, 양동시장, 돌고개, 월산동, 양동, 임동, 유동, 중흥동 등 내가 살던
동네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이제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만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