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87

SNS 블로그에 매이다

부산행 열차 안에서 문득 SNS 블로그에 매어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내 일상의 삶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지는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고, 무언가 돌파구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월, 설날 명절에 인천의 며느리에게서 SNS 포탈사이트 티스토리에 대해 알게 되고, (cjs666 tistory.com/ 걷기 여행자. 걷기 여행자의 즐거운 삶) 8개월만에 377개의 블로그글을 올렸으니! 예전 속초와 목포, 그리고 안성에 처음 왔을 때, 10여년간에 걸쳐 3.700여개의 블러그 글을 다음 블로그에 올렸었다. 그런데 다음 블로그가 폐쇄되는 바람에 그후 다른 곳에 별도로 보관하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블로그 글쓰기가 시들해졌을 것이다. 그러다가 만난 티스토리 블로그는, 아내와 큰 아들, 작은 며느리..

카테고리 없음 2024.10.15

추풍령을 지나며

영동을 거쳐 추풍렴을 지나며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예전에 길 위에서 자주 부르던 노래를 허밍으로 흥얼거려본다. 가사가 제대로 생각이 날른지. 돈 돈 돈 돈의 돈돈 악마의 금전 갑돌이하고 갑순이하고 서로 사랑해 둘이 서로 사랑하다 못 살겠거든 맑고 푸른 한강수에 풍덩 빠져서 너는 너는 죽어서 화초가 되고 나~는 죽어 훨훨 나는 벌나비되어 내년 삼월 춘삼월에 꽃피고 새가 울때 당신 품에 안기거든 난 줄 아소서. 은을 준들 너를 살까 금을 준들 너를 살까 하늘 아래 보배동이 땅 위의 으뜸동이 마루 밑에 검둥개야 멍멍멍 짖지마라 쌔근쌔근 우리 아기 그 소리에 잠깰라 쥐도 자고 새도 자고 해바라기도 잠든 대낮 싸리 울타리 넘어 하늬바람이 뷸어온다. 할머니는 어디 깄나 고추따러 밭에 갔지 할아버지는 어디갔나 아기꼬..

카테고리 없음 2024.10.15

고갯길을 넘는다는 것은

길위에서 길을 가다가 고갯길을 넘는다는 것은 인생의 한 고비를 넘는다는 것이다. 내 인생길에서 굽이굽이 구절양장 고갯길을 무던히도 올랐었다. 옛길탐방길에서 오지여행길에서 일부러 찾아간 고갯길이라니! 소백산 자락의 희방사역에서 오른 죽령 옛길, 횡계에서 대관령휴게소로 가서 태백산맥 백두대간의 선자령 등산후, 강릉시내로 내려간 대관령옛길, 속초에 이주한 첫 해에 아내와 함께 넘었던 설악산 미시령옛길, 한계령고갯길, 운두령 고갯길, 박달재 고갯길, 포천과 화천을 잇는 광덕고갯길, 정믑에서 장성 백양사로 넘어가는 삼남길이 지나는 갈재, 화순의 너릿재, 그리고 오늘 열차로 지나는 황간의 추풍령고갯길 등 살아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고갯길을 넘었구나! 7년 가까이 전국의 멍산을 찾아 등산하던 때, 산엔 오르막길, ..

카테고리 없음 2024.10.15

항도 부산 가는 길~

하루를 앞당겨서 항도 부산으로 간다. 이틀간의 부산여행은, 부산역에서 부산 도시철도 지하철을 타고 대대포역으로 가서 몰운대 명승지에 올랐다가, 대대포해수욕장 해변을 맨발로 걷고, 자갈치시장에 들렀다가, 남포동 국제시장이며 용두산공원에도 오르고, 영도다리를 건너 흰여울문화마을을 돌아보고 태종대로 가는 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갑작스런 이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치피 마음을 비우려고 떠나온 길인데, 또다시 가득 채우려고 들다니! 날씨도 변수다. 시방 부산행 열차는 천안역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시방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의 날씨 상황은 어떨지, 비가 내리든말든 부산여행은 계속되겠지만, 조금 고생스럽겠지? 하늘에는 비행기나 철새가 다니는 하늘길이 있고, 바다에는 배가..

카테고리 없음 2024.10.15

3일간의 특별휴가 여행

2024년 시월에, 3일간의 특별휴가 여행을 갖기로 했다. 금요일엔 중요한 치과치료가 있으니까, 목요일 밤까지는 돌아오기로 하고 울산과 부산으로 떠나는 힐링과 치유의 이번 여행길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될 것이다. 내 안으로의 여행에서 나는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우게 될까. 나날이 쇠약해져가는 몸은 짧아진 가을만큼이나 마음을 바쁘게 한다. 잃을 게 무엇 있다고 이렇게 조바심내고 살고 있는지, 과연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지, 혼자서 떠나는 3일간의 여행이 어떤 답을 줄까. 평택역으로 가는 새벽길엔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엊저녁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치전은 이 비로 경기가 취소되고, 오늘 저녁으로 순연된 것이었구나. 집 앞 버스정류장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4.10.15

10월의 백운산 가는 길

10월의 백운산 가는 길, 가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가 가는 길을 따라 온다. 가을이 가는 길을 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가고 있다. 길 떠날 때, 땅이 젖어 있다 했더니, 기어코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한다. 백운산 가는 들길에는 봄에도 그렇듯이 노란색이 많이 눈에 띈다. 해바라기, 돼지감자꽃, 호박꽃, 달맞이꽃, 수세미꽂, 국화꽃이 노랗게 피어서 가을을 수놓고 있다. 논엔 황금색으로 벼들이 익어가고 있고, (그새 추수가 끝난 곳도 있다.) 감, 은행, 모과, 호박도 노랗게 익어간다. 금빛 은빛으로 빛나는 갈대와 억새꽃, 그리고 배과수원길을 따라 걷는 나는, 가을의 한가운데서 무채색으로 계절의 회색지대를 시방 통과하는 있는 것인가. 그래도 바람이 불어서 콧구멍에 피부에 바람이 닿으니 살 만하다. 경..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치아 건강이 오복이라지

치아 건강이 오복이라지. 지금까지 임플란트를 네개씩이나 했으니, 더 이상 보험혜택을 받을 수도 없다.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치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데, 평소 치아관리에는 젬병이다. 치실이며 치간칫솔 사용도 잊을만하면 할 정도이니! 가정의학과 개업의로 일하는 막내 동생은, 아들이 의대에 진학해 전문의 수련중 (전공의)이었는데, 현 정부가 초래한 의료분쟁의 희생자가 되어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 조카가 치과전문의 수련중이었는데! 오늘은 깨진 치아에 씌울 크라운의 뽄을 뜨는 날, 그동안의 세 차례 신경치료가 끝났으니, 이번 주면 치과치료도 마감될 것이나, 긴급한 잇몸치료가 두 세건 더 있다니, 그것이 또 변수다. 이것도 의료보험 혜택이 없고, 다음주면 아파트 엘레베이터 교체공사가 시작될 것이..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드라마 '정년이'를 보고

엊저녁 tvN으로 '정년이'를 전일 1회에 이어 2회분 방송를 보았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라는데,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는 나의 성장시기와 일치한데, 그 시절 최고의 여성 국극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천재', '정년이'(김태리 분)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거 천재 소리꾼이었던 정년의 엄마인 서용례(문소리 분), 매란 여성국극단 단장인 강소복(라미란 분), '왕자님'인 문옥경(정은채 분), '공주님'인 서혜랑(윤혜분 분), 그리고 정년이와 대결구도를 이루는 허영서(신혜은 분) 등의 연기는 드라마의 탄탄한 플롯구조를 받치고 있다. 매란국극단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홀홀단신 서울에 올라온 정년이는 춘향전 등 극중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3년여 소리연습..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오산 오색시장 가는 길~~

오산 수청동의 물향기수목원을 나와 오산 오색시장 가는 길, 오늘은 오색시장 오일장(3, 8일)이어서 시장과 시장 사람들에 대한 삶의 모습에 마음 설레는 기대가 있다. 니는 타고난 장돌뱅이 신세였으리라. 노마드 유목민의 후예로서 정착지를 찾아 유랑하고 세상을 떠도는 방랑자, 에뜨랑제, 배가본드였으리라. 아내는 오산대역에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나만 오산 오색시장을 거쳐 오산역으로 걸어가는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 도중에 궐동에서 오산천 인도교까지는 삼남길을 따라갈 수 있으리라. 오산 고인돌공원에서 물향기수목원 뒤쪽 숲을 지나 궐동 궐리사에서 내려온 삼남길은, 오산천을 만나 에코리움으로 흘러간다. 해남 땅끝까지의 종주길을 완보하고, 경기옛길인 삼남길의 경기도 구간인 과천 남태령고개에서 평택의 안성천..

카테고리 없음 2024.10.13

10월의 물향기수목원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새처럼처음인듯 물향기수목원을 찾아 가는 길,아파트 앞 가로수길의 벚나무는시나브로 단풍색으로 갈아입고 있었다.오늘 물향기수목원에서올해들어 첫 단풍을 만나게 될까.설레임이 발길을 재촉한다.내 인생길의 한 페이지인시월이 지나가고 있다.그다지 아쉬울 것은 없지만,마냥 환호하고 반가운 것만도 아니다.급격히 떨어진 몸의 면역럭 때문에불면증이나 우울증과 친해진 것도소화력이 떨어져서 자주 속이 불편햔 것도 문제여서몸의 여기저기서 술의 폐해가 니타나는데도 칼날같이 술을 못 끊는 의지가 싫은 것이다.그래도 걸으니까 이만하다, 스스로 위안하면서숲의 향기와 산뜻한 바람, 청량한 공기를 찾아'나의 정원', 물향기수목원으로 들어왔다.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어숲속 휴게 쉼터에서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 점심을 먹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