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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를 보고

걷기 여행자 2024. 10. 14. 08:47


엊저녁 tvN으로 '정년이'를
전일 1회에 이어 2회분 방송를 보았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라는데,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는 나의 성장시기와 일치한데,
그 시절 최고의 여성 국극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천재',
'정년이'(김태리 분)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거 천재 소리꾼이었던 정년의 엄마인 서용례(문소리 분), 매란 여성국극단 단장인 강소복(라미란 분), '왕자님'인 문옥경(정은채 분), '공주님'인 서혜랑(윤혜분 분),
그리고 정년이와 대결구도를 이루는 허영서(신혜은 분) 등의 연기는
드라마의 탄탄한 플롯구조를 받치고 있다.

매란국극단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홀홀단신 서울에 올라온 정년이는
춘향전 등 극중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3년여 소리연습을 했다는데,
남도 예향도시 목포는 내가 도합 10년을 살았던 곳이라 더 반가웠다.

좀처럼 TV드라마를 보지 않는 내가
삼성과 LG의 가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전을 시청하기 위해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드라마 '정년이'이다 보니,
다음 주말 회차의 드라마 방송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