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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프로야구 이야기

'용이동 걷고 싶은 길'의 산책길에서 돌아와, 바람 부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202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의 경기를 8회부터 TV시청했다. 5전 3선승제의 대결에서 현재 삼성이 LG에 2:1의 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 9회초 현재 삼성 팀은1:0으로 앞서고 있다. 광주가 고향인 나로서는 연고팀인 최강 기아 타이거즈 (감독, 이범호)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데, 기아 팀엔 거물 신인 타자 김도영(21)이 있어서 홈런, 도루 부문에서 신기록을 기록했다 한다. 올해 한 번도 프로야구 TV시청을 못한 나는 한국시리즈에서의 김도영 선수의 활약이 보고 싶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특히 프로야구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같다. 9회말 2사 후에도 야구..

카테고리 없음 2024.10.19

가을이 머무는 곳에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를 다 읽고, 를 읽다가,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용이동 걷고 싶은 길'을 따라 산책길에 나섰다. 대체 인간의 본성은 성선설, 성악설 중 어느 것에 기초한다기 보다는 양면이 공존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겨우겨우 인간세상이 유지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그 때문에 기쁨과 슬픔이, 날실과 씨줄로 엮어져서 세싱살이가 이어지는 것이리라. 양심의 잣대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에 따라, 폭력과 전쟁이 난무하기도 하고, 잠깐의 평화라도 깃들기도 하는 것이다. 가을이 머무는 곳에, 더디 왔다가, 잠깐 머물다가, 금방 가버리는 가을의 한복판에서 인생을 생각한다. 너무도 빨리 연기처럼 안개처럼 사라지는 인생, 아침 이슬처럼 햇빛에 금방 사라지는 인생,..

카테고리 없음 2024.10.19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다가

한강 작가의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2021)의 뒷표지에는 2024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 선정이유가 적혀 있다. "한강은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각각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로 자리매김했다." 장편소설 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하고, 한국인 최초, 그리고 동양인 여성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53)에게는 번역자 데버라 스미스(37)라는 영국인 여성이 있었다. 지금 한강 작가의 를 100p쯤 읽고 있는데, 작가의 시적 산문의 문장이며 제주도 토속 사투리의 경우에,..

카테고리 없음 2024.10.19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53)의 장편소설 (2014)를 읽었다. 1980년 5월의 광주의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입은 존재들'을 고통스럽게 '고백의 서사로 그려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3장까지 읽는 동안에는 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언젠가 진사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러면서 끝까지 책을 완독하지 않은 것도 생각났다. 이번 기회에 한강 작가의 소설 을 다시 읽으며 제대로 독서하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1980년 5월의 참사는 영화 를 본 기억도 있고, 광주에서 망월동 5.18민주묘지로 '오월길'을 걸었던 기억도 있어서 내게는 특별한 소설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80년 오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장흥에서 근무하던 시기라, 광주 중..

카테고리 없음 2024.10.19

가을에 내리는 큰 비

2024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 를 사고, 평택CGV영화관에서 우수작 (두 번째 본 영화), 화제의 문제작 을 보고, 집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가을 이맘때 내리는 큰 비, 농사에 그리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비, 그러나 비는 풀이며 나무 등 초목을 생기있게 해준다. 동물들이며 사람까지도 기꺼이 비의 세례를 받고, 구원을 바라는 것이다. 때로는 삶에도 변주가 필요한 것이다. 이 비 그치먼, 가을은 더 한층 깊어지고, 추위 또한 더 심해지겠지만, 계절의 순환 앞에서 자연의 이치대로 살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어딘가엔 이 비도 쓸모가 있을 것이므로, 전주곡에 이은 변주곡이 연주되는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영화를 만나는 날

오늘은 평택CGV영화관으로 가서 영화를 만나는 날, 영화같은 삶, 영화같은 사랑, 영화같은 죽음을 실제로 경험하지 못하니까, 역설적이게도 영화를 즐겨 보게 된다. 영화를 볼 때만은 누구라도 보통 사람이 되어 빈부의 격차 없는 가상의 세상에서 대리만족, 또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점지한 영화는, 본지 안본지 미심쩍기는 하지만, 과 요즘 세간의 화제작인 이다. 오후 늦게 치과의 주요 시술이 있으니까, 효율적인 시간 안배와 시내버스편으로 평택역에 가니까, 길 나선 김에 떡 먹는다고 영화 두 편을 몰아서 보게 되었다. 시방 날씨는 잔뜩 흐려 있어서 비라도 올 태세다. 가로수의 벚나무도 은행나무도 단풍색깔이 찐해지고 있다. 일주일이나 십여일 후엔 단풍놀이 행락객들이 전국의 산야를 누비겠네! 그..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경주, 동대구 찍고 집으로 가는 길

오후 12:35, 경주 감포항을 떠나 일단 경주로 간다. 옛 경주역이 있던 윗 시장 성동시장을 거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곳 직전의 아랫시장, 중앙시장으로 가서 장돌뱅이 노릇 한 번 해볼란다. 다만 동대구역에서 오후 6:45에 평택으로 가는 새마을호 열차를 놓치지 말것. 방금 오후 12:50에, 100번 시내버스는 문무대왕면의 어일1리를 지났다. '경주 시~작!' 경주 중앙시장의 소머리국밥촌에 들어와서 7~8곳 되는 식당 중에 에서 소머리곰탕으로 점심을 삼았다.(10,000원) 아,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도 한달살이 여행을 하고 싶어졌댜. 왕릉 순례도 하면서. 오늘이 경주 중앙시장의 오일장이기도 하여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발걸음이 경주~스러웠다. 오후 3시에 동대구로 가는 ..

카테고리 없음 2024.10.17

감포 가는 길

구룡포에서 여성 운전자가 운전하는 초록색 미니 마을버스를 타고 감포로 가는 길, 구평3리에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오는데, 산에 소나무가 재선충병에라도 걸린양 하였다. 그러나 기사님은 지난 여름에 너무 더워서 그랬던 것이고, 다시 새 잎이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천만다행이다. 그 많은 소나무가 재선충병에라도 걸린 것이면 어쩔뻔했는가. 영암1리로 가는 바닷가 해안길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지나는 곳이다. 포항시 남쪽 끝의 양포삼거리에서 경주시 감포 가는 800번 버스로 환승하기로 했다. 현재시간, 오전 11:30. 어차피 걷는 것은 무리이므로! 아무리 '걷기 여행자'이고, '걷기 여행자의 즐거운 삶'을 구가한다 해도 몸의 컨디션의 형편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구룡포에서 포항과 경주의 시경계를 넘어 감..

카테고리 없음 2024.10.17

구룡포 가는 길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나와, 다시 구룡포로 가는 9000번 좌석버스를 탔다. 아까 호미곶으로 갈 때 수평선에 떠 올랐던 해는, 힌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이미 중천에 높이 떴다. 다시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이 있는 포항에 가면, 죽도시장이랑 영일대해수욕장이랑 둘러볼 참이었다. 그러나 구룡포에서 일단 일본인가옥거리에 들렀다가, 구룡포에서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로 했다. 지금 경남 사천에서의 한달살이 여행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젠가 포항에서도 한달살이 여행을 해야 제대로 관광코스를 답파할 것같다.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를 둘러보고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항의 아라광장에서 처음으로 '송가인의 막걸리어라'를 구운란에 맛보고 있다. 알콜도수 8도에 국내산쌀 100%라는데, 달착지근한 것이 여성들..

카테고리 없음 2024.10.17

포항 호미곶 가는 길

포항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05:43, 구룡포로 가는 900번 간선좌석버스를 탔다. 첫차가 05:15에 있었나 본데, 알았더라면 그 버스를 탔을 것이다. 찜질방이 가까이에 있어서 좋았다. 오늘 밤엔 슈퍼문 보름달이 뜰 거라는데, 오늘 아침의 호미곶에서의 일출도 장관이었으면!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울산 간절곶에 이어 두번째로 해가 빨리 뜬다는 포항 호미곶의 오늘 일출시각은 언제인지! 버스가 현대제철을 지나 포스코 본사 앞을 지나는데, 정문에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고 한자로 씌여 있었다. 이 무렵 하늘은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 일출보기는 희망적이다! 오전 6:20, 구룡포환승센터 도착하여 바로 호미곶으로 가는 1000번 시내버스로 걀아 탔다. 아, 바다엔 아침놀이 가득한데, 호미곶은 어디에 있나?..

카테고리 없음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