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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가는 길

걷기 여행자 2024. 10. 17. 07:36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나와,
다시 구룡포로 가는 9000번 좌석버스를 탔다.
아까 호미곶으로 갈 때 수평선에 떠 올랐던 해는,
힌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이미 중천에 높이 떴다.

다시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이 있는 포항에 가면,
죽도시장이랑 영일대해수욕장이랑 둘러볼 참이었다.
그러나 구룡포에서 일단 일본인가옥거리에 들렀다가,
구룡포에서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로 했다.
지금 경남 사천에서의 한달살이 여행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젠가 포항에서도 한달살이 여행을 해야
제대로 관광코스를 답파할 것같다.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를 둘러보고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항의 아라광장에서
처음으로 '송가인의 막걸리어라'를 구운란에 맛보고 있다.
알콜도수 8도에 국내산쌀 100%라는데,
달착지근한 것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을 듯하다.
그러고보니, 어제 아침에 고지혈증약 복용을 깜빡했네.
그래서 여행 일정이 깜빡깜빡 헷갈리는 건가.

해파랑길이 지나는 이곳 과메기의 고장, 구룡포에서
나는 포항으로 가는 대신
해파랑길을 따라 남하하고 싶다.
감포로 해안길을 걸으면 좋겠는데,
시간상으로 체력상으로 가능할까 몰라.

구룡포를 떠나 일단은 양포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 다음에 감포까지 해파랑길을 따라 가야지.
구룡포항 앞의 <항구식당>에서
복어요리, 밀복탕으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15,000원)
반주로 아까 먹다 남은
'송가인의 막걸리어라'로 했는데,
밀복탕과 궁합이 잘 맞았다.
그런데 송가인 가수가 진도 태생인데,
왜 경상도 막걸리로 얼굴을 냈을까.

09:15, 1분 차이로 양포 가는 버스를 놓치고,.
다음 마을버스가 10:40분에 있다는데,
해파랑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데까지 걷기로 했다.
다 길 위에서의 팔자이려니!
그리고 놓치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으려니.

구룡포 통발공장을 지나니
해파랑길은 언덕배기를 오른다.
송가인 씨, 막걸리도 술이어라. 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이다.

고갯마루에서 용달차 신세를 지고
다시 원래의 구룡포항의
버스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10:40에 양포로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막간을 이용하여 구룡포시장 탐방길에 나섰다.
양포에서 감포 가는 길에
혹시 목이 마를줄 몰라서,
소주 '독도'와 '동해 동동주 막걸리를
데려 가기로 하였다.
아듀~. 구룡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