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가기 전에 안성 비봉산을 찾아 간다. 가을 단풍이 좋기로는 죽산면의 칠장사에서 올라가는 '칠장산 둘레길'의 단풍이지만, 오늘은 인연이 닿지 않아 시청 뒤의 비봉산을 찾아 가는 길이다. 어차피 비봉산 정상까지는 못 가지만, 팔각정(비봉정)에 올랐다가, 약수사로 내려오는 길만 걸어도 단풍나무길을 걸을 수 있느니. 다만, 단풍색에 빠져 아내가 부탁한 심부름은 잊지 말아야겠지. 오늘 저녁, 어머니 기일을 맞아 제사상에 올릴 떡이며, 사과, 대추, 그리고 생전에 아버지가 좋아 하시던 닭 한 마리면 상차림은 완성된다 하였다. 생선이며 나물이며, 각종 과일이며 언제 아내는 상차림 준비를 다했을까. 그러나 오후 1:20, 서인사거리의 성모병원 입구에서 70번 시내버스를 내렸다. 바로 앞에 중앙시장이 있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