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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의 첫 새벽산책

우리 보다 한 시간 늦은 대만에 와서첫 새벽 산책길에 나선다.잔뜩 흐린 날에비를 머금은 공기가 떠돌고 있다.이제부터 내가 사는 안성과는 다른 아열대성 기후에 조금씩 젖어들게 될 것이다.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이런 낯선 만남이 나는 좋다.기분좋게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낯선 거리를 처음으로 걸었고,그렇게 중산공원(中山公園)을 만나고,이란(宜蘭)역으로 길을 잡는다.이란역에서 조각작품 기린이며 '히늘을 나는 기차'를 보고,길을 물어물어 동문야시장으로 왔다.지난 밤은 주말을 맞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을까.이제 호텔에서 07:30에 예약된뷔페식 조식을 즐기러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다. 현재시간, 06:50.오전 07:10, 무사히 호텔로 귀환.이란에서의 첫 산책 이후나는 벌써 이란(宜蘭)이 좋아졌다.조식은 뷔..

카테고리 없음 2024.11.18

여행을 떠나와서

여행을 떠나와서막내 여동생에게 배운다.내일이면 여동생들은 매제와 함께 타이베이 시먼둥 숙소로 이동할 것이다.그 전에 배워둘 것.1) 중국어 번역기 사용 및 우리 말의 중국어로의 변환.2) 구글 맵을 이용한 길찾기 사용법.3) 큐알 코드 및 앱 사용법.이 세가지만이라도 막내 여동생에게서배우고,현지 대만에 온 이상, 실전 체험을 통해 사용법을 체득할것.길 위의 여행자인 나는,사실 지금까지 종이 지도에 의지하여 여기까지 왔다.사람들에게 직접 길을 물었다가, 때로는 엉뚱한 길로도 갔고,그 때문에 새로운 인연도 만나고 하며,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길을 헤쳐 왔다.그러나 이젠, 아날로그적이 아니라, 디지털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스마트한 여행을 할 것이다.막내 여동생을 통해 번역기의 위력과,구글 맵의 효용을 확인했으니..

카테고리 없음 2024.11.18

여행의 의미

타이완(臺灣)의 이란(宜蘭)에서첫날밤을 보내고,첫 아침을 맞고 있다.어제 타오위안 공항에서의 술래잡기로마침내 매제와 여동생들을 만나서오후 2시 출발 예정의 버스를 8분이나 넘겨이란행 버스를 탔을 때,(공항에서 길 안내에 관하여 대만 사람들의 친절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은 많았다.그리고 버스 승객 대부분이 온천도시 자오시로 가는 중국 여행자들이었는데,크게 불평하지 않고 우리 일행을 기다려준 배려와 이해심은 놀라웠다.)여동생들은 우선 배가 고파서 말할 기력이 없었으니,새벽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여아무 것도 먹지 않은 상황에서저가항공의 특성상 기내식이 주어지지 않았으니, 오죽 했으랴.가까스로 이란(宜蘭)에 도착하여호텔 Hotel East Yilan 숙소에 들렀다가,이란에 내리는 비 속에서맛집 식당을 찾아 헤맬 ..

카테고리 없음 2024.11.18

타이완 이란(宜蘭) 가는 길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오후 2시에 출발하는 이란행 버스표를 예매하다. (NT$ 270)여동생들이 탄 진에어항공의 도착 터미널이 아시아나항공과 달라서아직 서로 얼굴을 못 보고 있다.오후 1:36, 여전히 여동생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이산가족이 따로 없다.1 터미널에서 2 터미널로 오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나?이란으로 떠나는 버스를 8분이나 붙잡고 있다가,결국은 여섯 명 모두 최후의 순간에가까스로 무사히(?) 버스롤 탈 수 있었다.이란으로 가기는 가는 거다!대만 현지 시간으로 오후 3:30,버스는 온천도시 자오시에 정차 후,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비오는 이란터미널에 내려 숙소 호텔로 이동 후, 맛집 찾아 삼만리.돼지족발, 닭요리, 탕수육, 조개탕, 왕새우찜 등 만찬을 즐겼는데,호텔에서는 야식 타임..

카테고리 없음 2024.11.17

처음처럼 ~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지혜로운 삶"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객기를 부려 만용 하지 말고,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

카테고리 없음 2024.11.17

슬픔, 그리고 기쁨

인천에서 둘째 아들이 왔다. 생새우 오도리에 속, 그리고 왕새우에 참소라, 인천의 해산물은 다 가져온 것 같았다. 평택 용이동에 사는 큰 아들과 두 손녀딸이 와서,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때, 중국의 명주, 이 등장했으니, 해산물과 환상의 조합이 아닐 것인가. 이때 나온 이야기는, 뜬금없는 호주 배낭이야기였으니, 작은 아들이 고 1 시절에 45일간,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함께 배낭여행을 떠난 기억의 소환이었다. 이제 중 3인 손자와 함께 둘이서 호주 배낭을 하며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고, 주로 케언즈에서 어드벤처 체험활동을 한다면, 격변기를 겪고 있는 지금의 손자에게 긍정적인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간절한 바람이지만. 하긴 모두가 인연의 소산이다. 갖은 업(業)이 작용하여, 오늘의..

카테고리 없음 2024.11.16

정(情)

정(情)이란 무엇인가. 지난번 서울에 갔을 때, 정이 많은 처제는 情이 가득 담긴, 대용량의 초코파이 한 박스를 안겨주더니, 어제는 아내표 추어탕을 가지러 온 평택 용이동에 사는 큰 아들이 10층 계단을 걸어 올라 왔을 때, 그 초코파이를 두 손녀딸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情을 붙이기도 어렵거니와 情을 떼기도 어려워서 情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오후 늦게 해거름에 인천의 작은 아들이 퇴근후 안성에 내려온다니까, 내일 새벽이면 타이완(臺灣)으로 갈 아내는, 돼지뼈다귀를 한 소쿠리를 사와 뼈다귀탕이나 뼈다귀찜 준비에 들어갔다. 타이완 동부 이란(宜蘭)으로 여행을 떠나는 부모를 위해 인천에서 먼 길을 달려오는 아들도 情이요, 아들을 위해 뼈다귀탕을 마련하는 아내도 情이다. 모두가 다 情이다! 情때문에..

카테고리 없음 2024.11.16

안성성당 가는 길~

비봉산 단풍길에서 내려와 비봉육교를 건너 안성성당을 찾아 간다. 오랜만에 찾은 안성성당은 고요 속에 침묵하고 있었다. 성당을 한 바퀴 돌며 예수의 고난의 길을 따라 갔다. 그리고 안성 포도의 선물을 가져다 준 안토니오 공베르 (한국명 공안국) 신부상을 만났다. 마침 정오가 되어 종지기는 성당 종을 울렸고, 성당은 서서히 침묵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16

비봉산 단풍길을 가다!

오늘까지는 포근한 가을 날씨를 보이다가, 내일부터서는 급격히 추워진다는 일기예보에 마음이 바빠졌다. 그러고보면, 추위를 피해 내일 타이완(臺湾)의 이란(宜蘭)으로 내빼는 것 같다. 대만 동부 태평양 연안의 이란 여행(11/17~11/22)에 맞추어, 오후에 인천에서 작은 아들이 퇴근해 안성에 내려오겠단다. 아파트 10층 계단을 오르고 내릴 짐가방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단풍사냥은 안성 시청 뒤의 비봉산 단풍길이 안성맞춤이겠다. 거기 맨발로 걷는 숲속 길도 있으니! 나무 지팡이 하나 쯤은 가져가도 좋으리! 봉산로터리를 지나 보개우체국에서 70번 시내버스를 내렸다. 가을나기로 여념이 없는 가을산으로 들어 가는 길,..

카테고리 없음 2024.11.16

비 갠 후에~~~

아침엔 분명히 비가 내렸는데, 정오 무렵엔 날이 갤뿐더러 환장하게 좋아서 차마 밖으로 출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으래 쬐끔만 쬐끔만 걷자, 다독이여 나무지팡이에 의지하여 10층 계단을 내려왔다. 그러다가 , 남아공 참전 기념비로 길을 잡았는데, 때마침 어 성황리에 열리고 있었다. 언덕길을 내려오다가, 더 원숙해지고 풍만한 가을 은행나무 단풍미인을 만났더라. 다이소에 들러 치약 두 개와 행방불명된 구두주걱을 새로 구했다. 그리고는 마트킹으로 길을 잡는다. 타이완의 이란여행길에 가져갈 비장의 무기, 한국의 소주를 구하기 위해서다. 아내가 이 사실을 안다면 기겁을 하겠지만, 신토불이라는 말도 있잖은가. 우리 땅에서 난 곡식과 물로 만들었으니, 작은 소주병 200ml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12병) ..

카테고리 없음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