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90

마루야마 공원 가는 길

미나미산조 스스키노의 카락사호텔의 조식부페는 화려하고 훌륭했다. 그러나 배불리 뷔페식을 즐긴 사람은 나뿐, 아내도 두 손녀딸도 예상은 했지만 너무 적게 먹어서 걱정이 될 정도였다, 식사후에, 오도리공원으로 가다가 오도리역에서 토자이센 지하철로 마루아마코엔역으로 간다. 마루야마공원을 가기 위해서다. 시방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마루아마 공원 원시림 속에서 걷다가, 개척신사 홋카이도신궁에 들렀다가, 동물원 가는 길의 검도시합장에서 잠시 시합 장면을 지켜보았다. 마루야마 공원의 힐링과 치유의 숲에서 일본전통의 멋과 풍습을 견학한 후, 일단 JR삿포로역으로 이동하여 홋카이도대학에 갈 참이다. 아직 두 손녀딸에게는 말하지 안했다. 시방. 두 손녀딸은 마루야마공원에 찾아오기 시작한 단풍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23

삿포로에서의 야구 이야기

어쩌다가 밤에 잠을 깨서 한밤중에 호텔 방의 TV를 켰더니, LA Dodgers의 오타니 쇼헤이의 특집 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엊그제 미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대기록인 50-50 (홈런 50개, 도루 50개) 클럽에 가입한 것을 기려서 편집된 방송이리라. 잘하면 시즌이 끝나기 잰에 55-55의 대기록도 달성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도 호남의 명문 기린아, 기아타이거즈 팀이 일찍암치 1위를 확정시키고, 느긋하게 가을야구의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들어 프로야구 시합의 현장을 직접 찾거나 TV중계를 한번도 제대로 시청하지 못했지만, 지금쯤 가을야구에 참가하기 위한 5개 팀에 들기 위해 막바지 시합을 치열하게 펼치는 한국의 프로야구 구단의 대전이 볼만할 것이다. 현재시..

카테고리 없음 2024.09.23

삿포로에서의 첫날~

삿포로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 시내 미나미신조스스키노에서 중앙버스를 내려 큰 손녀딸 덕분에 카락사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4인이 잘 수 있는 다타미방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후 스스키노 인근의 길을 걸으며 오코노미야키, 연어덮밥, 와규구이, 바지락탕에 결국 맥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금주는 10월부터 서로 밀려났고, 그 후에도 일본식 약국이며 편의정 순례를 이어가던 중, 이자카야 선술집에서 모둠사시미를 테이크아웃하고, 세븐일레분에서 일본식 라멘이며 삿포로 캔맥주를 사 와서 2차 파티를 즐겼다. 오늘은 호텔 내 온천을 경험하지 못하고, 피곤에 겨워 샤워 후에 편히 쉬기로 했다. 저녁 7시가 되기도 전에 아내와 두 손녀딸은 잠들었다. 세상에! 나는 TV로 스모경기를 보다가, 요리프로그램을 보다가, ..

카테고리 없음 2024.09.22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길에

4박 5일간의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길에 나서기 위해 영종도 인천공항으로 간다. 아내와 초딩 두 손녀딸과 넷이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신치토세공항으로 가는 길은 마침 일요일이어서 이들의 승용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어제 억수로 내리던 비도 그쳐서 출발이 좋다. 인천대교를 건너 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하여 보딩패스를 받고, 출국심사대를 거쳐 4층 푸드코트에서 더블치즈함박 세트와 치즈프라이즈로 아침식사를 체험했다.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일찍 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여유 마음여유가 있어서 좋다. 그런데 나도 두 손녀딸도 엊저녁 밤잠을 설쳐서 졸리는 상황이다. 삿포로 신치토세공항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소고기덮밥 기내식은 훌륭했다. 그리고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여 무사히 삿포로 중심가 스스키노로 가는 쥬오버스를 탈 수..

카테고리 없음 2024.09.22

추분을 하루 앞두고

추분을 하루 앞두고 전국적으로 호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큰 비가 강하게 내리고 있다. 어제까지만해도 폭염 경보에 시달렸는데, 하룻사이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서 계절이 한 순간에 바삐 바뀌는 가운데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장맛비 수준의 물폭탄에 산사태 경보까지 있어서 이번 폭우로 피해가 커지지 않고 곱게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점심은 콩칡국수로 삼았는데, 잠시 일본의 메밀소바 생각도 나더라. 내일부터서는 닷새동안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오타루의 날씨가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기를 기대해 본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21

불편한 진실게임 -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열대야를 누그러뜨리는 반가운 비소식에 술 한 방울 마시지 않은 멀쩡한 몸으로 청량하고 거룩하기까지 한 빗줄기를 내 안에 영접하고 있다. 대지와 나무와 도로를 적시는 비 소리는 얼마나 아늑한가. 그러나 한편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덮고 있는 온갖 진실게임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처럼 흑색선전이 나무하는 정치판이 그렇고, 먹고사는 경제 현실에서도 노동, 자본이 모인 산업 현장에서도 심지어는 문화 체육 예술 분야에 이르러서도 어김없이 낯뜨거운 불편한 진실게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과의 끔찍한 전쟁, 자국의 경제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의 패권경쟁에서 주변의 많은 약소나라들의 국민들은..

카테고리 없음 2024.09.20

폭풍전야의 마지노선

간밤에 잠시 비가 내렸고, 오후부터서는 가을장맛비가 예고되어 있어서 아침 식전에 걷기운동에 나섰다. 서동대로를 지나 공도터미널로 가서 승두천을 따라 원승두교까지 갔고, 그후 승두벌의 들길을 걸어 돌아 오는데, 무려 한 시간 반 가까이 걸렸다. 부쩍 심해진 오른쪽 다리 대퇴부의 고관절 부위의 통증 때문에 걷기가 힘들었다. 그럴 것이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불면의 밤이 길어질수록 몸의 건강은 망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갖은 핑계를 대고 술을 마셨으니, 폭풍전야의 몸상태가 된 것이리라. 자업자득이요, 인과응보가 아닐 수 없다. 그렇잖아도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오타루로의 4박 5일간의 여행 후에 10월 1일부터서는 술을 삼갈 작정이었다. 그랬던 것이, 당장 술을 끊지 않으면 돌이킬 수가 없는 지..

카테고리 없음 2024.09.20

9월의 통복천 바람길숲을 걷다

펭택역을 나와서 '몰라서 못걸어본 사람은 있어도 알고도 한번밖에 걷는 사람은 없더라'는 통복천 바람길숲을 맨발로 걷기 위해 통복시장을 거쳐 길을 따라 걷기로 했다. 은행나무 가로수 나뭇잎은 아직 단풍이 안 들었는데 노랗게 익은 은행 열매가 길가에 떨어져 있다. 더디긴 해도 가을이 오긴 오는가 보다. 황톳길이 아니고 흙길이면 어떤가. 맨발로 바람길숲을 걷는데, 죽백동에서 오신 할머니가 일일이 밤을 주워 와 난전(?)을 펼쳐놓고 있었다. 만원에 다 가져가라 하신다. 작년 가을만 해도 백운산에서 5만원치는 주웠겠다. 이제 다리 고관절이며 무릎이 아파서 산을 오를 수 없으니, 밤을 좋아하는 두 손녀딸을 위해서라도 알밤을 데려가기로 했다. 할머니에게는 손주에게 줄 용돈일 수도 있겠고. 그나저나 집엔 대구 안사돈이..

카테고리 없음 2024.09.19

영화 <베테랑2>를 보다

9월 중순, 때아닌 무더위의 끝자락에서 영화 를 보기로 했다. 보고 싶었던 영화, 와 최신의 개봉작인 독립영화, 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현재 상영중인 황정민 주연의 를 보기로 한 것이다. 주말에는 가울다운 선선한 날씨가 될 거라니까, 이틀만 사흘만 기록적인 더위를 참고 견디자, 하고 평택CGV영화관으로 가기 위해 평택역으로 나가는데, 시내버스 안은 냉방이 빵빵하다. 영화관 안도 그러할지니,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선게 걱정이 될 정도이다. 가뜩이나 면역력도 떨어져 있는데... 영화표를 예매하고, 30분 동안 평택역 뒷편의 서부광장에서 원펑동 골목길을 산책하다가, 대추며 감, 석류 열매를 만났다. 오늘의 샷을 마음껏 날렸다. 재미있게 영화 를 보고, 7층 식당가 에 들러 '한우육수 떡만두국'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4.09.19

추석연휴 마지막 날에~

추석연휴 마지막 날에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이 많아서 9월 중순에 이렇게 막무가내로 더워도 되는 것이냐고, 사방에서 아우성이다. 잊을만 하면, 대형사고가 펑펑 터지고, 정치판은 서로 잘 났다고 경제위기는 내 몰라라 하고, 폭염때문에 농사짓는 사람들의 고통도 과수농가의 시름도 깊어간 가고 있다. 어촌마을의 어부나 양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피해도 심각한 지경이다. 그러나 내일과 모레쯤엔 소낙비가 내리고 나면, 더위의 기세는 약해질 것이라고 하니,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하고 간신히 더위사냥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주말의 홋카이도 삿포로로의 가을여행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여름의 지독한 더위와 열대야는 수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을 것이다. 누구라도 더위에 지지 말고, 오롯이 살아내야 하..

카테고리 없음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