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비봉산에 갔다가,서 너군데 산길의 오솔길에서설해목(雪害木) 현장을 목격했다.두군데는 길을 가로막고 있어서겨우 엎드려 길을 통과해야 했다.그 가벼운 눈의 무게도눈이 녹기 전에 쌓이기를 반복하면,그 무게는 기하급수적으로 부피를 더하는 것이어서멀쩡한 소나무 생가지가 부러지고 마는 것이다.이틀씩이나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을 찾았다가,수목원의 입장이 막힌 것도설해목(雪害木)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가 컸다.설해목(雪害木)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는 무엇인가.자꾸 혼자서 가슴앓이만 하지 말고,자꾸 슬픔이며 아픔이며 노여움이며미움이랑은 마음 한 켠에 쌓아두지만 말고,가볍게 가볍게 날아갈 수 있도록 슬픔도 아픔도 노여움도 미움도 그만 훌훌 털어버리고, 놓아버리고, 떠나 보내라는 것일 게다.안성 시내에서 공도로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