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70

설해목(雪害木)

안성 비봉산에 갔다가,서 너군데 산길의 오솔길에서설해목(雪害木) 현장을 목격했다.두군데는 길을 가로막고 있어서겨우 엎드려 길을 통과해야 했다.그 가벼운 눈의 무게도눈이 녹기 전에 쌓이기를 반복하면,그 무게는 기하급수적으로 부피를 더하는 것이어서멀쩡한 소나무 생가지가 부러지고 마는 것이다.이틀씩이나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을 찾았다가,수목원의 입장이 막힌 것도설해목(雪害木)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가 컸다.설해목(雪害木)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는 무엇인가.자꾸 혼자서 가슴앓이만 하지 말고,자꾸 슬픔이며 아픔이며 노여움이며미움이랑은 마음 한 켠에 쌓아두지만 말고,가볍게 가볍게 날아갈 수 있도록 슬픔도 아픔도 노여움도 미움도 그만 훌훌 털어버리고, 놓아버리고, 떠나 보내라는 것일 게다.안성 시내에서 공도로 나오는..

카테고리 없음 2024.12.02

12월의 비봉산에서 내려와서~

12월의 비봉산에서오랜만에 생각지도 못한 눈 산행을 하고,안성 시내로 와서2025년 새달력을 전해 받았다.달력을 보니,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겠더라.이제 한 달 후면, 2025년과도 작별해야 하는데,자칫 마음만 바빠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공도 농협에 와서 한 장에 석달이 나온2025년 새달력을 구하자는데,절차가 까다롭다.경제가 어려우니, 은행도 예천처럼 달력을 많이 찍어내지 못 하는 것일 게다.내수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트럼프 효과로 수출마저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해지면서수출 주도의 한국 경제는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버스정류소에서 환승할 시내버스를 기댜리는데,90세 되신 어르신이 나더러 등산 갔다가 오는 것이냐며 말문을 트신다.그분도 지팡이를 짚고 계셨지만,날이 좋은 날은 ..

카테고리 없음 2024.12.02

12월의 비봉산 가는 길

12월의 첫 월요일,서광(瑞光)이 비추이고,새로운 12월의 출발을 축복하고 있다.아내는 무슨 건강염려증이 그리 많믄지낙상 사고가 무서워서오늘도 집을 지키는 붙박이가 되겠단다.집에 널린 것이 지팡이고 스틱인데!오늘도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해코끼리지팡이를 챙겨서 길을 나섰다.12월의 첫 비봉산 산행은어차피 능선을 종주하여 정상까지 갈 것은 아니고,약수사가 있는 단픙길까지만 갈 것이다.오늘은 보개우체국에서 내려 맨발걷기 코스를 지나서 가지 않고,한경대 앞에서 버스를 내려 인성시립도서관을 지나 통일사에서 숲속 오솔길로 올라가단풍길로 들어 갈 것이다.가끔은 산행길에 변화가 주어지면,오감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는 까닭에!오늘 아침에 들었던 가수 황영웅의 감미로운 노래가 생각난다.가수 임영웅의 노래는 자주 들..

카테고리 없음 2024.12.02

12월의 첫 월요일에~

12월의 첫 월요일을 맞았다.대봉감 홍시 한 개, 바나나 한 개,호두 한 줌으로 새 아침을 열었다.어제의 대전(大田) 여행으로 피곤도 했을 것이다.엊저녁 8시에야 집에 돌아왔고,9시 반쯤 잠이 들어서아침 7시 반경에야 일어났으니,무려 10시간의 긴 잠을 잤다.근래에 드문 일이라, 기분은 최고다!어제 대전 중앙시장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우연히 만난 고추부추전 부침개 (3,000원)를어제 두 차례나 먹었건만,반 이상 남아서 아침밥상에 올라왔다.콩나물무침과 김장 김치를 곁들이니,대만 산 녹차와도 궁합이 들어맞더라.가성비 높은 부침개를 만난 것이우연뿐이었을까.그 때 갑천에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대전역까지 가지 않고,직전의 중앙로역에 내려서 가능했던 것이고,하필이면 그 부침개 전가게 앞을 지나가게 되었고,..

카테고리 없음 2024.12.02

대전을 떠나며~

대전역에서 아침에 동학사 갈 때 탔던반석행 도시철도를 타고대전시청역으로 나가고 있다.장태산 자연휴양림을 다녀오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까닭이다.대전시청 앞 '걷고 싶은 길'을 걷고 있다.대전역과는 달리 한갓져서 좋다.이미 20,000보를 넘게 걸었으니,예서 푹 쉬어가도 좋겠다.배낭엔 성심당 빵과 고추부추전이 있어서오후 간식 요깃거리로 삼아도 되겠다.고추부추전을 또 1/6토막 먹다가,성심당의 을 먹으려니,이 빵은 구매 후, 즉시 드세요, 하는 알림글이 있었다.지금이 오후 4시, 이제라도 먹는다만, 무슨 큰 탈은 없겠지?가로수길을 걷다가,대전시청 앞으로 나오니,황동규 시인의 가 청동판에 새겨져 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찍히지가 않아서 유감이다.오후 4:47, 서대전네거리역을 지나 다시 대전역으로 나왔다."잘..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대전역 가는 길에~

갑천에서 대전역 가는 길에,중앙로역에서 내렸더니라.중앙로 지하상가를 통해 2번 출구로 나오니,성심당(聖心堂) 제과점 본점 앞에는 긴 줄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오메, 뭔일이다냐.혹시 이 빵가게에 올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것인가.하긴 나도 안성에서 버스타고 기차타고 왔다만.성심당 제과점이 대전 경제의 한 축을 떠받치고 있구나.중앙시장으로 건너가는 다리 앞에서발걸음을 멈췄다.쟁반만한 고추부추전이 3,000원.,호떡이 1,500원. 대박이다.무조건 고추부추전 한 장을 시키고,기다리고 있다.그리고 한류예술단의 길거리 공연을 보면서 먹는대도하도 전이 커서 1/3도 채 먹을 수 없었다. 세상에!CD 한 장 선물받고,다리를 건너 중앙시장으로 들어가니.여기도 먹거리 천국이다.어쩰끄나, 먹고 싶은 것은 천지인데, 배는 ..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갑천(甲川) 가는 길

계룡산 동학사에서 내려와대전역으로 가는 107번 시내버스를 타고갑천(甲川)으로 가기 위해현충원역에서 지하철로 바꾸어 타기로 했다.오늘은 딱히 겨울 날씨라고 하기엔 포근한 편이어서가을날씨의 연속선상에서 걷기에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어찌 하룻 사이에 가을과 겨울을 무 짜르듯 나눌 수 있겠는가.갑천역 3번 출구로 나오니,바로 대전의 젖줄인 갑천(甲川)을 만날 수 있었다.명품 징검다리를 건너파크골프장 옆에서 휴식. 休~.정오가 되었으므로 성심당 빵 두 개를 점심용으로 즐겼다.왜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대전역 구내의 성심당 제과점 앞에 나래비 줄을 서는지 알겠더라.갑천의 산책로에서 강바람을 쐬며 걸었다.그러다가, 만보기가 13,000보의 경보음(?)을 울리자서둘러 갑천역으로 돌아갔다.이젠 대전역으로 돌아갈 차..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동학사 가는 길

대전역에서 대전부르스 시계탑을 보고,빈석 행 대전도시철도를 타고현충원역(한밭대)으로 가고 있다.계룡산 동힉사로 가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버스를 타야 한단다.지하철은 방금 유성온천역(충남대, 목원대)을 지났다.현충원역에서 내려 107번 버스로 갈아타고 동학사 계곡길을 따라동학사로 들어왔다.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모르는계룡산 계곡 단풍이 제철인양 곱게 피어 날 맞이한다.수 년만에 찾아온 날 반갑다, 반갑다하며얼굴을 붉히고 다소곳이 서 있다.동학사에서 남매탑을 지나 갑사(甲寺)로가는 길을 한참을 지켜보다가,동학사 계곡 옛길을 따라 하산한다.아까 동힉사로 가는 길에서는마치 신선이라도 되는양 하더니,이제 한낱 중생이 되어 속세로 내려간다.절로 가는 길에는 선남선녀들이 넘쳐나는데,야단법석이 따로 없다.그런데 지팡이에 ..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대전(大田) 가는 길

12월 첫날을 맞아 대전(大田)으로 간다.첫 버스를 타고 평택역으로 나가,부산 가는 첫 열챠로 대전으로 가고 있다.지난날 대전발 0시 50분 야간열차가 있어서 올해는 '대전 0시 축제', '대전 영시 축제'도 있었다던가.오전 8시쯤에 대전역에 도착하면,오후 6시 대전역을 떠날 때까지10시간을 대전에서 살아야 한다.이렇게 12월의 첫 장을 열게 되어서 만족한다.내가 대전 한밭으로 가고, 안개가 자욱햔 속에 열차가 대전에 가까워지자 대전이 내게로 왔다. 열차는 방금내가 일 년전까지만 해도 계족산에 가기 위해 내렸던 신탄진역에 들어서고 있다.장동산림욕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중에 시내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내가 없어도 여전히 그 버스는 운행하고,계족산 황톳길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나는 그 때 ..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2024년 12월 첫날에~

12월 첫날이다.하룻밤 사이에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새날 새 아침에 첫 버스를 타고평택역으로 나가고 있다.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갈 때엔 사뭇 추위가 느껴젔지만 견딜만 핬다.내의를 입은 덕분이다.12월 첫날을 맞아대전(大田)으로 간다.대전하면, 우선 계족산 황톳길이 생각난다.장동산림욕장에서 출발하여 14.5km의 황톳길을 맨발로 다섯차례 이상 걸었을 것이다.그밖에 절고개나 봉황굉장으로 하산하는 때도 있었으니,적어도 열 번은 계족산을 찾았겠다.지금은 황톳길 전체를 순환하는 코스를 맨발로 걷기는 힘들 것이다.오전 06:51에 대전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표를 예매하고 (경로, 4,100원),좌석이 있는 돌아오는 열차표가 오후 6시에나 있단다. 일요일이니까.대전에 가면,계룡산 동학사에 가고 싶다.지난날 목..

카테고리 없음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