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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대천해욕장 가는 길 2

대천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바다로 가는 길, 나는 배를 타는 것도 좋아햐지만,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더 좋다. 승용차를 20년 가까이 운전하다가, 차 없이 지난 세윌이 7년은 되었겠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의 교통편이 좋은 탓도 있지만, 둘레길 걷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굳이 차를 소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차가 없어도 아무런 불편은 없지만, 혹시 몰라서 운전면허증은 갖고 있다. 아내는 지자체에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10만원 안성사랑카드를 받았다 핬다. 나는 열차여행을 무척 좋아 하지만, KTX같은 고속열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새마을호 열차를 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궁화호 열차를 애용한다. 나는 느리게 가는 여행이 좋다. 호율성을 따져 빨리빨리 서둘러 가야 하는 여행도, 일터에서의 서둘러..

카테고리 없음 2024.04.09

4월의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 1

한 달에 한 번은 바다로 가는 길을 찾고 있다. 살아 오는 동안, 산과 들과 바다와 호수에서 지낸 시간이 많기도 하려니와 내 자신이 섬처럼 느껴질 때, 바다는 숙명처럼 내 곁에서 출렁이는 것이다. 목포에서 10년, 속초에서 6년을 바다와 함께 살았더니, 바다에서 떨어진 의정부에서 안성에서 살면서도 어느새 내 발길은 제주도며 울릉도 등 섬으로 향했고,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둘레길을 걷게 되곤 했다. 내일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라 임시 공휴일이지만, 나는 근무일이고 오늘이 마침 휴무일이라 오늘 나 혼자서라도 대천해수욕장으로 달려 간다. 아내는 보건소에서 운동하기로 되어 있다지만,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자연 속에서의 걷기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음을 왜 모를까. 그것도 하물며 바다를 보며 파도소리를 들..

카테고리 없음 2024.04.09

평택 바람길숲 가는 길

벚꽃길을 걸어 70번 시내버스를 타고 평택역에 당도하니, 대천 가는 열차편이 입석밖에 없다기에 통복천으로 가서 벚나무와 조팝나무 꽃길을 걷기로 했다. 잉어가 노니는 통복천 양 옆으로 벚꽃과 하얀 조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가는 봄날을 희롱하고 있더라. 대천해수욕장 백사장 모래밭 대신에 바람길숲 생태흙길을 아내와 함께 맨발로 걸었다. 멋진 숲길의 중간 대숲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면서 봄날 하루를 떠나 보내다가, 평택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는데,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없었다. 급히 버스에서 내려 부랴부랴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수소문하였으니, 벌써 한 시간 가까이 경과한 터라 며칠 전에 개통한 새 스마트폰의 행방을 알기 어려웠다. 분실물 찾기의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었다. 평소엔 상대도 안하던 택시를 타..

카테고리 없음 2024.04.08

벚꽃 구경 가는 길

청명, 한식 다 지나고 봄기운은 시나브로 무르익어 가는데, 오늘은 야간근무가 있는 날이라, 7시쯤 집을 나와 아내와 함께 벚꽃길을 걷기로 했다. 먼저 공도읍사무소로 가서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에 참여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였다. 그리고 다시 찾은 평택대에서 벚꽃 구경하느라 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복사꽃, 앵두꽃, 라일락꽃, 조팝나무꽃, 튤립꽃 등을 만나서 놀다가, 진사도서관에서 건강 책들도 대출받고, '스타필드 안성'에서 마침내 크록스 (CROCS) 실내화를 아내에게서 선물받았다. 지하 2층 트레이더스에서 요가매트, 육고기 등 장보기를 마친 다음, 점심을 즐겼으니, 닭한마리쌀국수와 치즈오븐스파게티는 처음 맛보는 별미였다, 남아공참전기념비를 통해 오후12시 20분쯤 ..

카테고리 없음 2024.04.06

'2024 교향악축제'의 막이 오르다

저녁에 (진행, 전기현)을 듣다가, '2024 교항악축제' (4/3~4/28)의 막이 올랐음을 뒤늦게 알았다. 벚꽃의 개화 시기에 맞추어 봄의 교향악이 물결처럼 대한민국 강산에 울려퍼지는 것인가. KBS클래식FM 의 진행자인 최은규의 진행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지휘, 피에타리 잉키넨)의 연주가 있을 것이고, 1부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악장)이 협연하는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가, 2부엔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이 연주될 것이다. 낮에도 KBS클래식FM (진행, 정만섭)에서 멘델스존, 베토벤과 함께 3대 바이올린협주곡에 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 (Vn. 레오니드 코간)을 들었더니, 이런 횡재가 또 있나 싶더라. 예상치 못한 '2024 교..

카테고리 없음 2024.04.03

벚꽃 축제장 가는 길

어젠 아내와 함께 벚꽃길을 걸어가 그동안 불편한 상태에 있던 스마트폰을 큰맘먹고 교체하면서 이동통신사도 SK텔레콤으로 바꾸었다. 3년 넘게 쓰다 보니, 배터리 충전량도 크게 떨어진 것. 사람뿐아니라 기계도 오래 쓰면 고장이 잦기 마련인가 보다. 문제는 특별한 날을 기념한답시고, 아내와 옛날통닭치킨 한 마리 데려와 테라맥주며 공주알밤술 막걸리 한 병씩 마신 것. 도대체 술 끊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시행착오의 연속이어서 술이 깨면 화가 난다. 그런데 오늘은 봄비가 오는데도 모처럼 휴무일이라고 평택대 벚꽃 축제장을 찾았다가, 이제 갓 피어난 벚꽃잎이 비바람에 젖어 하롱하롱 한 잎씩 질 짧은 봄날이 안타깝기도 했다. 벚꽃 축제장에서 돌아와 피꼬막무침에 청하 한 병으로 축배를 들었다. 술이사 내일부터라도 다시 ..

카테고리 없음 2024.04.03

백운산 가는 길 7

볕이 잘 들고 바람막이가 잘 된 아파트 한 켠에 벚꽃이 피어났다. 삼월이 사월로 바뀌는 찰나에 맞추어 자연이 조화를 부린 것이다. 산수유꽃, 목련이며 개나리, 벚꽃이 핀 꽃길을 걸어 백운산으로 가는 길, 산기슭에 이르러 09:00,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산행 시작~. 오랜만에 발바닥이 백운산 흙을 만나서 호강을 하는가 싶더라. 긴 능선길을 걸어 09:40, 정상(190m) 도착. 정상엔 맨발로 산에 온 여자가 혼자서 스마트폰을 켜고 국민체조를 하고 있었다. 어젠 부활절이었는데도 3월 마치막 날 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자마자 남도의 고흥 녹동에서 막내 처남이 보낸 피꼬막무침에 소주를 한 잔 걸쳐더랬다. 서울의 처제가 보낸 병어조림도 곁드렸다. 오늘 삼월이와 헤어지고 사월이를 만난 첫 날, 야간근무가 기다리..

카테고리 없음 2024.04.01

봄, 봄, 봄비

아침부터 봄비가 내렸다. 삶에서 예기치 않은 시련은 받아들이고, 참을 것은 참고, 도전할 것은 피하지 말고 적극 도전하라고 봄비가 속삭이듯 내리고 있다. 도전이 있는 삶이 성취감을 갖게 하니까 좋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니 감사해야 한다. 크고 작은 시련은 크고 작은 도전을 불러오고, 크고 작은 성취감으로 보답한다. 살아 있으니까 이 모두가 가능한 것이다. 비 속에서 우산을 쓰고, 나무 지팡이에 의지한 채 만 보를 걸었다. 평택의 '용이동 걷고 싶은 길'을 따라서, 꽃사진을 찍으며 절반쯤 걸었을 것이다. 혼자서 아무때나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지극한 행복인 것이다. 즐거운 도전이기도 하고! 나는 시련도 도전도 기꺼이 받아들여 내 삶의 선물로 삼으리라.

카테고리 없음 2024.03.28

소래포구 가는 길

평일에 맞은 이틀간의 휴무일 첫날, 아내와 함께 소래포구 가는 길을 걷기로 하고, 평택역으로 나왔다. 수원역에서 수인선으로 초지역으로, 그리고 서해선으로 환승하여 시흥시청역으로 가서 시흥 늠내길(갯골길)을 걸어 소래포구로 들어가는 멋진 둘레길을 선택했다. 오후 1시, 시흥갯골공원 도착 후 휴식. 오후 2시에 소래포구역에서 인천의 작은 아들을 만나기로 했다. 수요일엔 오후 1시에 일이 끝난다니, 타이밍이 절묘하게 들어맞은 셈이다. 큰 아들은 회사 대표님과 중국 출장중이라 두 아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를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오후 2시, 예전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교로 마중나온 아들을 만나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활어회 잔치를 펼쳤다. 봄 도다리회에 멍게에 산낙지에 아나고회에 참이슬의 궁합..

카테고리 없음 2024.03.27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읽고~

타일러 라쉬가 지은 를 읽었다. 타일러는 시리즈 3권을 펴낸 미국 출신 방송인이다. WWF (세계자연기금) 홍보대사인 그가, 기후위기, 환경파괴에 직면한 지구살리기의 의미있는 메세지로 가득채운 책이다. 그의 말대로 자연에는 국경선이 없다. 국가는 사람이 만들어놓은 장치일 뿐이다. 환경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가 관계를 맺고 살아나가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책임에는 정도가 없어서 경쟁에서 더 많이 갖고 더 잘 살려고 한 인간의 욕심이 생태계를 망치고, 그 원인, 그 욕심은 어느 한 사람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 결과적으로 모두가 피해자가 될 뿐이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인류가 지구 자원을 사용한 양과 배출한 폐기물 규모가 지구의 생산 능력과 자정 능력을 초과하는 날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