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맞은 이틀간의 휴무일 첫날,
아내와 함께 소래포구 가는 길을 걷기로 하고,
평택역으로 나왔다.
수원역에서 수인선으로 초지역으로, 그리고 서해선으로 환승하여 시흥시청역으로 가서
시흥 늠내길(갯골길)을 걸어
소래포구로 들어가는 멋진 둘레길을 선택했다.
오후 1시, 시흥갯골공원 도착 후 휴식.
오후 2시에 소래포구역에서
인천의 작은 아들을 만나기로 했다.
수요일엔 오후 1시에 일이 끝난다니,
타이밍이 절묘하게 들어맞은 셈이다.
큰 아들은 회사 대표님과 중국 출장중이라
두 아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를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오후 2시, 예전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교로 마중나온 아들을 만나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활어회 잔치를 펼쳤다.
봄 도다리회에 멍게에 산낙지에 아나고회에
참이슬의 궁합을 맞추어 보았다.
어시장 포구 바깥에서 시시미회를 즐기다 보니,
네팔 포카라 휴양지에 와 있는듯 싶었다.
후식으론 '소래 꽃게빵'과 씨앗호떡을 맛보았으니,
걷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더라.